시니어 건강관리의 재무적 측면
건강을 지키는 것이 돈을 버는 것보다 중요하다
인간은 노화에서 벗어날 수 없으며, 노화는 질병과 장애를 수반합니다. 다행히도 우리나라 고령자의 건강상태는 점차 개선되고 있습니다. 그 결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65세 이상의 고령자 중에서 49.3%는 평소 자신의 건강상태가 좋다고 생각하여 나쁜 것으로 생각하는 19.9%에 비해 크게 높았습니다. 교육수준별로는 대체적으로 고학력일수록 자신의 건강상태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고소득층일수록 건강상태를 좋다고 평가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고령자가 만성질병 1개를 지니고 있는 비중은 29.2%, 만성질병 2개인 비중은 27.1%, 만성질병이 3개 이상인 비중은 27.8%로 나타났습니다. 만성질병을 2개 이상 지니고 있는 고령자의 비중은 54.9%였으며, 고령자 1인당 평균 만성질병 수는 1.9개로 나타났습니다. 만성질병 종류별 유병률을 살펴보면, 고혈압이 56.8%로 가장 높고, 다음으로 당뇨병 24.2%, 고지혈증 17.1%, 골관절염 또는 류머티즘 관절염 16.5%, 요통 및 좌골신경통 10.0%로 나타났습니다.
평상시에는 급성질병보다 만성질병을 잘 관리해야 한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만성질병을 앓고 있는 비율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렇듯 연령이 많아지면 건강하다고 생각함에도 만성질병 한두 개는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한편 고령자의 13.5%가 우울증상을 지니고 있고, 연령이 높아질수록 우울증상이 심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질병 발생 상태를 보이는 65세 이상 고령자의 1인당 진료비는 2019년 기준으로 480만 원인데, 그중 112만 원을 본인이 부담하고 있습니다. 이는 국민건강보험이 적용되는 급여와 관련된 의료비이고, 비급여에서 발생하는 의료비를 추가로 부담하고 있습니다. 비급여 의료비를 대략 계산해보면 1인당 100만 원 정도 될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1인당 212만 원 내외의 의료비를 부담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1년에 2,400만 원을 총 생활비로 지출한다면 의료비로 약 9%정도를 지출하는 것입니다. 다만 이는 평균 통계치이므로 실제 질병을 앓고 있을 경우에는 훨씬 더 많은 금액을 지출해야 하므로 가계에 큰 부담이 될 것입니다. 따라서 건강관리를 잘 하면 몸과 마음이 편할 뿐만 아니라 돈도 절약하는 것이 됩니다. 더구나 요즘은 건강관리를 잘 하면 인센티브를 많이 부여하고 있으니 게임처럼 도전해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치명적이지 않지만 늘 염려를 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만성질병에서 벗어나고 정신적으로도 우울증상에서 벗어나려면 좋은 생활습관과 운동이 필요할 것입니다. 먼저 좋은 생활습관으로는 금연을 하고 음주를 적게 해야 할 것입니다. 요즘은 고령자의 금연 비중이 88.1%이고 1년간 술을 전혀 마시지 않은 비율도 61.4%에 이를 정도로 과거에 비해 많이 좋아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운동을 하지 않는 비중은 46.3%이고, 운동을 하더라도 권장 수준에 미치지 못하게 하는 비중이 16.1%입니다. 37.6%만 권장 수준 이상으로 운동하고 있는 것입니다. 더 많은 사람이 운동을 시작해야 하고 제대로 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좋은 생활습관과 운동이 건강관리의 기본이다
만약 건강을 잃거나 장애를 입는다면 운동을 제대로 하지 못해 건강이 더 급격히 나빠질 가능성이 있고 일상생활과 사회활동에 제약을 받을 수 있습니다. 국민연금연구원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건강을 잃거나 장애로 인해 일상생활과 사회활동에 제약을 받는 비율을 보면 50대는 2.3%, 60대는 3.7%, 70대는 8.8%이나 80대 이상은 17.2%나 됩니다. 결국 좋은 생활습관과 꾸준한 운동 등으로 건강관리를 잘 하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나이가 많아지면 건강이 좋지 않아진다는 필연성에도 불구하고 건강관리는 신체와 정신을 건강하게 유지해주는 좋은 방법입니다. 건강할 때는 건강의 소중함을 잊기 쉬운데, 건강을 잃기 전에 건강을 관리하려는 노력을 더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