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게 마냥 즐겁지가 않네 휴!!
적막 속에 투두둑, 미약한 자판 소리가 멈췄다.
“후… 정말 그만둬야지. 이러다 내가 미치겠다.”
억울했다.
최선을 다해 조율했고, 소통했고, 이번엔 나름 잘 해냈다는 안도감이 마음에 꽉 차 있었는데.
“또 연휴가 시작되는데, 물건 도착했으면 오늘 보내주세요. 신경 쓸 것도 많고… ……” 공격적인 말투가
이어졌다.
원래 출고일은 이틀 뒤였다.
우리가 출고할 물건들을 한 번에 보내기 위해 외주업체에 사정사정해 미리 받아둔 것도,
그 사람이 편하길 바란 마음에서였다.
그런데 돌아온 말은 툭툭 거리는 카톡 한 줄.
감정 섞인 말투.
예의 없이, 존중 없이.
나는 그 사람의 직속 부하도 아닌데, 늘 이런 식이다.
‘원래 그런 사람이야’라고 넘기려 해도,
그 말투가 카톡 너머로 쿡쿡 찔러올 때마다 나도 모르게 다짐하게 된다.
“진짜, 당장 다른 일자리를 알아봐야겠어.”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다수의 선하고 배려 깊은 사람들 사이에,
신발 속 돌멩이처럼 불편한 사람이 하나씩은 있다.
신발을 털어도 털어도,
어느새 다시 들어온 그 돌멩이처럼.
작지만 계속 신경 쓰이고, 하루를 무겁게 만드는 존재.
그 사람 때문에 일이 힘든 건지,
일이 힘들어 그 사람이 더 괴로운 건지.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머릿속을 뒤덮는다.
억울함이, 답답함이, 쌓이고 쌓인다.
그러다
또 아침이 오고, 나는 출근 준비를 한다.
거울을 보며 조용히 다독인다.
“세상 어디에나 그런 사람은 있어.
하지만 그 감정까지 내가 책임질 필요는 없어.”
나는 나대로 충분히 애쓰고 있다.
나를 존중하지 않는 사람 때문에
내 자존감을 갉아먹지 않기로 했다.
지금은 잠시 신발 속 돌멩이 하나를 안고
걷는 중이지만, 언젠가는
가볍고 단단한 마음으로 걷는 날이 오리라 믿는다.
**그 사람은 그대로지만, 나는 매일 조금씩 자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