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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은후 Sep 15. 2016

서문

중산층 진입 실패의 르포르타주 - 취준생 바보 아빠

안녕하세요?  

저는 대한민국 아빠 중의 한 사람입니다.    


그저 평범하게 사는 것이 목표였지만 누구나처럼 평범하지 못하게 살아왔습니다. 가정 폭력, 입시 전쟁, 군 생활,  알바, 대기업, 소기업, 비정규,  사교육, 기러기 아빠, 귀농, 가계 부채, 노후 불안, 해외 생활 등을 직간접적으로 겪으며 제 삶을 되돌아보니 스스로를 ‘취준생’이자 ‘바보’인 ‘아빠’로 정의하게 되더군요. 그리고 누구에겐 익숙하지 않은 인생다른 누구는 익숙하게 살고 있다는 사실도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도, N포 세대로 불리는 우리 청년들 오늘도 내일을 위해 ‘노오력’을 하고 있지만 리에게 있어 노후 빈곤한 오늘이 나이 들어가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나이 들어갈까 봐 걱정이 됩니다. ‘영 포티(Young Forty)’라고 착각해 온 제가 격은 생의 후반부는 말 그대로 ‘죽지 못해 사는 것’이었습니다. 젊어서부터 죽지 못해 살고 있을지도 모르는 N포 세대의 삶은 오죽할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청년과 노년의 삶을 연결하는 중년의 세상살이도 비슷합니다.


여러분의 삶은 어떠세요? 안녕들 하신가요? 저는 안녕하지 못한 야기를 고 싶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스스로 고단함을 달래 보려고 애쓴 흔적이기도 합니다.  보편성이 없게 느껴지더라도 이 글을 읽은 여러분에게 하나의 참고 사항이자 세상을 이해하는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른바 ‘빅 데이터’의 시대가 왔지만 정확하며 진실된 통계는 요원해 보입니다. 그리고 인생이라는 게 여러분과 제 삶을 섞는다고 중간 색깔이 나오는 수채화도 아닙니다. 그러니 제 이야기를 한 사람의 지극히 개인적인, 그러나, 여러분과 같은 시공에 속한 한 개인의 '잘 살아 보고자 하는 몸부림'임을 기억하시고 읽어 주시길 바랍니다. 여러분이 저보다 더 밝은 인생 그림을 그릴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글을 적어 봅니다. 여러 모로 부족하고 부끄럽지만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담론과 소통의 소재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적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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