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플로 여행 준비가 끝나다니

혼자 떠나는 여행: 중국 청도 2

by 여행자 실비아

중국이라니. 거리는 정말 가깝지만 심적으로는 미국보다 더 멀었다.

중국에 대해, 중국인에 대해 좋은 이야기보다는 안 좋은 내용이 주로 들려 선입견이 있기도 하지만 여행객들에게 더 큰 장벽이 있었으니 그것은 구글 지도가 안된다는 점이다.

언어가 안되어도 어플을 쓰거나 손짓발짓 하면서 다 다니고 여행이 가능했던 건 사용하기 너무 편리한 구글지도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중국은 구글지도가 안된다니, 여행객에게는 어려운 조건 중 하나다. 더군다나 위조지폐 때문에 현금은 아예 받지도 않고 모든 결제를 큐알코드로 한다고 하니 환전은 필요 없지만 가기로 결정된 후 숙박 예약보다 어플 공부부터 시작했다.


- 고덕지도: 지도어플. 로그인을 해두면 즐겨찾기 기능을 쓸 수 있고 알리페이 연결도 해두면 디디택시를 사용할 수 있다. 단, 검색할 때 중국어로 해야 정확하다. 예정 방문지(관광지, 상호명 등)를 중국어로 미리 준비해둬야 한다.

- 알리페이: 카드에 연결해서 쓰는 결제 시스템. 난 트래블월렛 카드와 연결해서 필요할 때마다 트래블월렛에서 충전-환전-결제하는 방식으로 이용했다.

- 위챗: 메신저인데 자동 번역 기능이 있어서 난 한국어로, 상대방은 중국어로 대화했다. 식당이나 마사지 등 예약할 때도 쓰지만 호텔처럼 어느 정도 대화를 해야 하는 곳에서는 필수로 친구추가를 하게 하고 안내사항을 위챗으로 전달해 주었다.

- 파파고: 메뉴판, 안내문 번역 할 때 정말 잘 사용했다.


결론적으로 위 4개만 있으면 중국 여행 가능했다. 이 외에 여러 가지가 있지만 이 네개의 어플만 제대로 쓰면 중국여행 어렵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더 쉬웠다. 위 어플들은 없어서는 안 되는 진짜 필수 어플이기 때문에 심혈을 기울여 어플을 다운로드하고 인증과 계좌 연결 등등 모든 걸 준비했다. 하지만 막연한 두려움이 남아있었다. 한국에서 실제로 써본 건 아니기 때문에 막상 본토에서 안되면 어떡하지? 돈도 쓸 수 없고 지도도 보지 못하면 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바보가 될 테니 말이다. 최근 한국에서 일어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사태만 봐도 알 수 있듯이 모든 게 다 디지털화된다는 것은 마냥 편하지만은 않다. 상상력 넘치는 N 인간으로 현지에서 알리페이가 안되는 상상을 하니 정말 끔찍했다. 하지만 거지들도 큐알로 구걸한다는데 나도 할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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