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후, 화산이 폭발했다.
9. Taormina, Etna
카타니아에서 타오르미나로 가는 길에 에트나 산이 보이기 시작했다.
꼭대기에 남아있는 하얀 눈과 산을 감싸고 있는 흰 구름의 어울림이 아름답고 포근해 보인다.
가까이에서 보는 것보다 멀리서 보이는 모습이 아름다울 때가 있다.
사람도 그렇다.
본다는 것이 외형적인 것만은 아니다.
거리를 두고 지낼 때보다 가까워졌을 때 아름다운 사람이 있고,
친밀해졌을 때 더 실망스러운 사람이 있다.
에트나 산은 우리를 어떤 모습으로 반겨줄까?
타오르미나 가는 길에 보이는 에트나
'저 앞 좀 봐, 벼랑 꼭대기에 집들이 있어.'
마치 CG를 보는 듯 믿기지 않는 풍경이 이어졌다.
우리의 숙소가 고지대일 거라는 것은 짐작했다.
하지만 생각보다 훨씬 가파르고 높은 곳으로 하염없이 올라간다.
아그리젠토에 이어 타오르미나의 호스트 역시 숙소가 아닌 미팅 포인트의 주소를 보내왔다.
그곳에서 만나 집까지 함께 가자고 한다.
그 포인트를 찾아가는 일도 만만찮았다.
어찌하다 보니 우리는 구글맵이 빨갛게 표시된 ZTL구역의 중심 지역에 들어와 있었다.
달리 빠져나갈 방법이 없다.
제한 지역이든 뭐든 일단 그 좁은 골목을 무사히 빠져나가는 것이 중요했다.
목적지가 가까워지고 있을 때 전방에 어찌 보면 남자처럼 보이는 여인이 우리 쪽을 향해 서있었다.
그녀 이름은 타오르미나 숙소를 안내할 '키아라'
'본 조르노, 반가워요. 여기서 2분이면 도착하니 나를 따라오세요. 단 명심할 게 있어요.
마지막 오르막에서는 브레이크를 절대 밟지 말고 한 번에 올라가야 해요.'
순간 떠오르는 의문,
'왜? 어떻길래?'
머지않아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앞서 달리던 키아라의 차가 속도를 늦추더니 도로의 왼쪽으로 쏜살같이 올라갔다.
60도쯤 되는 가파른 경사로는 시멘트로 대충 마무리를 해놓아 울퉁불퉁 거칠었고 게다가 좁기까지 했다.
'여기를 올라가야 한다고?'
'응, 한 번에...'
부웅~~
놀랍게도 그곳은 아까 오는 길에 멀리 보이는 산 꼭대기를 보며 '저런 데도 집이 있네' 했던 바로 그 위치였다.
몇 개의 층으로 나뉘어 보이는 아랫동네들과 바다가 아스라이 내려다보였다.
갑자기 유배당한 느낌이다.
집의 내부는 현대식 아파트 구조였다.
널찍한 거실과 주방에는 아일랜드 식탁이 있고 방 세 개와 거실은 모두 바다 뷰이다.
조금 당황한 우리의 표정을 보고 키아라가 말했다.
'자동차를 타고 산길을 돌아와서 멀게 느껴진 거예요. 조금만 걸어 내려가다 보면 계단이 나와요.
그 계단으로 촉촉촉촉 내려가면 타오르미나 중심 거리가 나와요. 아주 가깝다고요. 만일 차를 타고 갈 거면 반드시 이곳에 주차해야 해요.'
하면서 주차장 주소를 알려주곤 해맑게 웃으며 떠났다.
하지만 나는 그녀의 말을 잘못 들은 걸 거라고 생각했다.
걸어서 갈 수 있다는 말도, 계단으로 내려가면 가깝다는 말도 도무지 믿기지가 않았다.
숙소 발코니에서 내려다보이는 풍경
딸랑딸랑,
어디선가 작은 방울소리가 간헐적으로 들렸다.
귀를 거슬리지 않고 평화로웠다.
한참을 두리번거리다가 발견한 것은 검은색의 산양 무리들.
방목을 하는 터라 목에 방울을 매달아 놓은 것이다.
그들은 무리 지어 산의 이쪽저쪽을 돌며 풀을 뜯고 있다.
현대적인 시설이 잘 갖추어진 것도 좋고, 뷰도 좋고, 공기도 좋고, 게다가 음악 같은 산양들의 방울 소리도 좋다.
하지만 위치가 불편하다.
숙소가 영 맘에 들지 않아서 맘이 편치 않았다.
그동안 선택하고 다녀왔던 숙소들은 나 스스로 꽤 만족도가 높았다.
'이 숙소는 실패네.'
스스로 자책하는 내게 친구들은 좋은데 왜 그러냐며 너그럽게 받아들여주어 그나마 견딜 수 있었다.
다음 날, 에트나(Mount Etna)에 오르기로 했다.
우선 케이블카를 타는 곳(해발 1920m)까지 차를 타고 간다.
거의 2000m에 육박하니 벌써 높다.
이제 꼬불꼬불한 도로도 문제없다.
풍경을 놓치지 않으며 슝슝 잘도 오른다.
그곳엔 이미 많은 차량들이 올라와 있었다.
케이블 카 타는 곳 주변(주차장, 기념품샵, 음식점 등이 있다)
거기서 2500m까지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야 한다.
그날 숙소에서 검색해 본 에트나 산의 기온은 0도~3도
스웨터, 후드 티, 웨더 코트 등 각자 갖고 있는 옷들을 몇 개씩 겹쳐 입었다.
주차를 하고 차에서 내리는 순간 체감 온도가 생각보다 무척 차가웠다.
급하게 다시 차 안으로 들어가 목을 머플러로 꼭꼭 싸매고 비니도 챙겨 썼다.
에트나 탐방 지도
케이블 카의 왕복 요금은 1인 50유로.
올라가는데 약 20분이 소요된다.
날씨는 맑고 화창하여 아래쪽에 있는 작은 분화구들의 모습이 내려다 보였다.
트레킹으로 올라가면 3~4시간이 걸린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꽤 많은 사람들이 걸어 올라가고 있었다.
심지어 자전거로 오르는 사람들도 있다.
인간의 의지와 한계는 무엇으로도 설명할 수 없을 때가 많다.
케이블 카 타는 곳
트레킹 하는 사람들 사람들 작은 이끼산 같은 것들이 많았다. 산 아래가 다 보일 정도로 맑은 날씨
이윽고 케이블 카가 도착하여 건물 밖으로 나갔다.
세상은 온통 흑백 사진처럼 검고 하얀 것들로 가득하다.
안개인지 구름인지 모를 희부연 것과 폭발로 인해 만들어진 검은 돌멩이들 뿐이다.
케이블 카를 타는 곳과의 차이는 해발 580m .
날씨와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커다란 바퀴가 달린 셔틀버스들이 정차해 있었다.
캐나다 로키에서 에셔베스카 빙하에 오를 때 탔던 투어버스는 바퀴의 지름이 사람 키보다 컸다.
그에 비하면 작지만 화산으로 올라가는 셔틀버스 역시 일반 차량의 바퀴보다는 훨씬 컸다.
케이블 카에서 내린 후 버스 타는 곳
티켓을 샀다.(1인 27유로)
다시 구불구불한 길을 천천히 올라 도착한 곳은 해발 2920m.
정상은 3330m이지만 그곳이 일반인이 갈 수 있는 곳의 끝이다.
고도가 높으니 혹시 누구 하나라도 고산병 증세가 있으면 어쩌나 염려했었다.
그러나 아무것도 느낄 수 없었다.
아니 그런 겨를이 없다.
안개와 구름이 뒤덮인 정상은 어디가 어딘지 가늠이 되지 않았다.
바람이 거세어 발을 걷기도 힘이 든다.
화산재가 굳어진 돌바닥은 울퉁불퉁, 자칫 잘못하면 발목을 다칠 수도 있는 상황이다.
무슨 재난 영화의 한 장면 같기도 하고 지구가 아닌 곳에 온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
컬러풀한 재킷을 입은 사람들을 따라 힘겹게 한발 한발 움직였다.
그때 알았다.
높은 산에 갈 때 검은색이나 진한 색 옷은 절대 금물이라는 것을 말이다.
우리 넷은 모두 밝은 베이지와 그레이를 입고 있어 눈에 잘 띄었다.
하지만 형광색을 입은 사람들이 훨씬 더 잘 보였다.
혹시나 조난을 당하더라도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야말로 색깔을 따라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까스로 도착한 곳은 밧줄로 진입을 막아놓았다.
아마도 분화구 근처이거나 낭떠러지 같이 위험한 지역이겠구나 짐작할 뿐이다.
독특한 화산 지형 자전거로 2920m까지 올라온 사람들
'여기서 사진을 찍어볼까?'
라고 말하는 순간 몸이 휘청거릴 정도로 바람이 몰아쳤다.
그리고 거짓말처럼 사방이 맑아지며 밧줄 너머의 풍경이 보였다.
바람이 잠시 구름을 밀어낸 모양이다.
애국가가 흘러나올 때 봤을법한 백두산 풍경과 비슷했다.
'우와~'
감탄할 새도 없다.
사진을 찍어야만 했다.
날아갈 듯 몰아치는 바람 때문에 밧줄을 잡아야만 겨우 설 수 있는 상황이다.
그 와중에 D는 슈퍼맨이 날아가는 포즈를 취했다.
J와 LJ는 인생 컷이라 할 만큼 예쁜 표정이다.
행복한 순간이 숨김없이 표정으로 배어 나오는 그런 사진 말이다.
그게 1~2분이나 되었을까?
거짓말처럼 세상은 다시 무채색 장막에 갇혀버렸다.
거짓말처럼 사위가 내려다 보이던 1~2분의 찰나
에트나 산은 일 년 내내 섬 전체의 최고의 전망을 제공한다고 했다.
꼭대기에 오르면 화산재가 흘러내린 언덕과 크고 작은 분화구, 그리고 도시의 모습들을 볼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오직 사람들이 입고 있는 색을 따라가야 길을 알 수 있는 그런 날씨였다.
약간 비현실적이면서도 지구가 아닌 느낌이 나쁘지 않았다.
맑고 청량한 날씨여서 아래가 다 보이는 것도 좋겠지만 나는 그 분위기가 좋았다.
검은 화산재와 현무암으로 뒤덮인 에트나 산
에트나 케이블카에서 내려 셔틀버스를 타고 올라간다. 에트나 산 아래쪽의 작은 분화구
케이블 카를 타고 아래로 내려와 간단히 식사를 하고 타오르미나로 향했다.
역시나 돌아가는 길은 더 가깝게 느껴졌다.
키아라가 알려준 공영주차장으로 향했다.
그곳은 규모가 어마어마하게 큰 주차 타워였는데 무려 7층까지 있다.
1층은 이미 만차, 2층으로 진입하는데 처음부터 난관에 부딪혔다.
대부분의 주차 타워가 그런 것처럼 나선형으로 오르는 길은 무척 비좁았다.
조수석에서 볼 때 거의 차 꽁무니가 벽에 닿을 지경이다.
좁아도 너무 좁다.
그러다 보니 우리 뒤에는 차들이 꼬리를 물게 되었는데 사방에서 클랙슨을 울려대며 재촉을 했다.
보통의 유럽사람들은 앞사람이 늦어져도 그냥 묵묵히 기다린다.
키오스크이던, 주차 정산기이던, 신호등이든 도움을 요청하기 전에는 간섭하지 않는다.
그러나 유독 시칠리아에서는 사람들이 급하고 다혈질인 경우가 많다.
내리고 싶어도 문을 열 공간이 없는 상황이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그때 뒤에서 한 남자가 차에서 내려 앞쪽으로 오더니 좌우 방향을 수신호로 세밀하게 알려주었다.
그러나 어디나 친절한 사람들도 넘쳐나는 곳, 그게 시칠리아의 매력이지 싶다.
타오르미나 공영 주차 타워(parcheggio porta catania) 주차장 내부
주차를 한 후 1층으로 내려갔다.
그런데 이건 또 뭔가?
주변에는 주차 타워 외에는 도로 밖에 없다.
이쪽저쪽 아무리 살펴봐도 집은 커녕 사람도 보이지 않았다.
한참을 두리번거리다가 버스 기사로 보이는 사람이게 물었다.
'타오르미나 원형 극장은 어느 쪽으로 가야죠?'
'엘리베이터를 타고 7층으로 올라가세요, 밖으로 나가면 중심가가 보일 거예요.'
그가 알려준 대로 7층으로 가서 밖으로 나가니 딴 세상에 온듯한 착각이 들었다.
여러 가지로 놀라게 하는 게 많은 곳이었다.
주차타워는 그곳 지형의 특성을 이용하여 만들어서 꼭대기층과 타오르미나의 센트로와 연결이 되는 시스템이었다.
주차 타워 7층에서 나오면 보이는 광장
중심 거리인 코르소 움베르토에는 수많은 여행자들이 북적이도 있었다.
이 산골에 이렇게 예쁜 거리가 있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
그곳에 가니 우리의 숙소 위치가 또 맘에 걸렸다.
'이 근처면 좋았을 텐데...
하지만 그곳은 대부분이 ZTL 구역이라 어쩔 수 없었어.
이 근처에 숙소를 정했더라면 방금 들어간 그 지옥 같은 공영 주차장을 매번 이용해야 했을 거 아냐?
그런 거 생각하면 잘한 거야.'
그렇게 혼자 되뇌며 걷고 있는데 LJ가 말했다.
'여기 너~무 예쁘잖아, 내일 다시 와야겠다.'
타오르미나 중심가에서 내려다보이는 바닷가 철길과 도로
추위와 바람에 떨며 에트나 화산을 걸었고, 주차 타워를 오르며 고생한 시간은 싹 다 잊어버린 듯했다.
에트나에서 빵과 커피로 요기를 했지만 제대로 된 점심을 먹어야 했다.
키아라가 추천해 준 레스토랑 Osteria da Rita (since 1991)를 찾아갔다.
아슬아슬하게 브레이크 타임 전에 들어갈 수 있었다.
샐러드와 홍합 스튜, 그리고 넓적한 팬네 파스타, 깔라마리까지 모든 음식이 만족스러웠다.
그곳을 추천해 준 키아라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보냈다.
Osteria da Rita (since 1991)
꼬불꼬불 이어지는 작은 골목까지 하나하나가 아기자기하고 예쁘다.
하나도 빠짐없이 구경하고픈 마음이다.
그러나 더 급한 게 있었다.
기원전 395년에 세워진 그리스 원형극장이다.
정확한 이름은 그레코 극장(Teatro Greco in Taormina)이다.
2000년이 지난 지금까지 거의 원형 그대로 보존되어 있지만 가운데 약 10m쯤이 무너져 내렸다.
하지만 오히려 무너진 틈으로 이오니아 바다와 에트나 산이 절묘하게 보이게 되어 최고의 전망을 자랑한다는 그곳에 가야 한다.
그레코 극장 거리로 들어서니 티켓을 사려는 사람들이 줄지어 서 있는 모습이 보였다.
로마의 콜로세움이나 베로나의 아래나처럼 규모가 크지 않다.
그게 더 맘에 들었다.
약 5000석쯤 되는 팔레르모의 그리스 극장은 관람석이 반원형이고 나머지 반원은 그리스식 건축 양식의 기둥이 세워진 무대이다.
바다를 배경으로 한 극장이라니 얼마나 환상적인가?
올 수 있다면 새벽과 밤의 모습을 보러 오는 것도 좋겠다 싶었다.
TV나 책으로 보았던 그리스 극장은 훨씬 아름답고 다정하게 느껴졌다.
2000년 전, 그곳에서 공연되는 희극과 비극을 보며 기뻐하고 슬퍼했을 사람들이 앉아 있던 그 돌계단에 앉았다.
그 순간 타오르미나가 좋아졌다.
'앞으로 2000년이 지난 후에 후세인들도 우리가 물려준 무언가를 찾아다니며 추억할까?'
비아 테아트로 그레코 (그레코 극장로)
다음 날, 비가 부슬부슬 내렸다.
키아라의 말대로 걸어서 센트로에 가볼 생각이다.
비옷을 입고 후드를 뒤집어쓴 채 간첩처럼 산길을 내려왔다.
도로를 따라 내려가다 보니 정말 거짓말처럼 계단이 나타났다.
그곳을 내려가서 조금 걷다 보면 또 계단, 또 계단...
그렇게 무려 6번의 계단 층을 내려가니 정말 어제 걸었던 센트로 시내에 도착했다.
키아라의 말이 맞았다.
원 없이 골목을 누비고 다녔다.
동글동글 예쁜 초콜릿, 노란색 지갑, 질 좋은 가죽으로 만들어진 여권 지갑 들을 각자 구입했다.
운전을 하지 않는 날이니 생맥주와 와인도 마셨다.
그동안 워낙 많은 시칠리아 디저트들을 경험했었다.
그런데 타오르미나에 유독 눈에 띄는 게 있었다.
마치 과일 모양으로 만들어진 과자의 이름은 영어로 마지팬(Marzipan), 이태리어로는 마르자 파네라고 부른다.
마지팬은 으깬 아몬드 가루와 설탕, 달걀흰자를 버무려 만든 말랑말랑한 과자이다.
각종 과일 모양으로 본떠 만들었는데 모양이 정교하고 예쁜다.
생각만큼 달지 않아 커피와 잘 어울린다.
타오르미나에서 구입한 마지팬 마지팬
하루 이틀, 시간이 지날수록 아침저녁으로 딸랑거리는 산양의 방울소리와 비 내리는 산속의 호젓함이 맘에 들기 시작했다.
그러나 3박은 무척 빠르게 지났고 이제 시칠리아의 마지막 도시로 가야 한다.
떠남이 아쉬운 건 그만큼 행복했다는 뜻이다.
이번 여행 중 가장 오감이 열려 있던 곳이 아마도 타오르미나가 아니었나 싶다.
그리고 며칠 후, 소설가 L교수님이 메시지를 보냈다.
'혹시 지금 에트나 근처에 있는 건 아니시죠? 어제 에트나 화산이 폭발했답니다.'
여행하는 동안은 날짜와 요일조차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숙소에서 TV를 켤 일은 더더욱 없다.
인터넷 뉴스도 살펴보지 않는다.
그러니 모를 수밖에 없었다.
답장을 보내고 구글 검색을 했다.
에트나 폭발로 인해 카타니아의 공항은 폐쇄되고 화산재로 인한 피해가 막대하다는 내용이었다.
그날의 타오르미나는 우리에게 행운이었다.
'그라찌에~ 타오르미나. 차오~ 타오르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