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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심한집사 Oct 27. 2024

우당탕탕 아줌마의 작가 도전기 2

처음으로 원고를 투고했습니다

 이번 주말, 떨리는 손으로 메일의 ‘보내기’ 버튼을 눌렀습니다. 바로 출판사 공식 메일 주소로요. 처음으로 제가 쓴 경장편 소설의 원고를 출간 계획서와 함께 투고해 본 것이죠. 불과 몇 시간 전의 일이어서 아직도 가슴이 두근두근하네요.


 이번 여름방학 이후, 그러니까 2학기- 저는 자율연수휴직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진지하게 작가로서의 삶에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일단 공모전부터 시작해보자는 마음으로 엽서시 홈페이지를 훑고, 또 훑었지요. 그다음 저만의 주력 장르를 정해야 했는데, 처음에는 긴 글 쓰기에 두려움이 있어 시를 써서 응모했어요.


 네, 결과는 참담했습니다...


 국어 교사로서 수업 시간에 시를 가르칠 때도 독자(학생)의 이해가 몹시 어렵다는 사실을 고려한다면, 그 분야 특유의 그 ‘낯설게 하기‘, 신선한 비유와 상징, 그리고 적확한 언어 사용 등은 저 같은 무지렁이에겐 애초에 깜냥이 안 되는 도전이었습니다.


 그래서 노선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소설로요.


 잘 되었냐고요...?


 는 개뿔, 공모전에 줄줄이 낙선. 고배만 마셨지요. 포기하고 본업인 교직에나 충실할까 싶은 순간, 남편이 충고하더군요.

 “하겠다는 마음을 갖고 (무급) 휴직까지 했으면 끝까지 해봐야지, 고작 두 달 만에 그만두는 건 뭐야? “

 그렇게 된통 혼나고 어찌어찌 브런치에 가입하여 흘러들어온 불쌍한 중생이 바로 저입니다.


 제가 투고한 원고는 브런치에 처음 연재했다 중단했던 소설 ‘당신을 주문 제작합니다’입니다. 경장편 분량의 전체 원고를 출간 계획서와 함께 제가 재미있게 읽었던, 결이 비슷하다 느끼는 책을 낸 출판사에 투고했죠.


 공모전에서 워낙 많이 떨어졌기에 내성이 생겨서 연락이 없어도 이번 역시 아무렇지 않을 거예요. 아니, 아주 조금은 실망할지도 모르죠.

 하지만 뭐, 아직 시간은 남아있는데 글이야 또 쓰면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사실 노트북 켜고 또 쓰고 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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