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심백호 Feb 23. 2016

고뇌, 그리고 시작.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안녕하세요. 천문학자 소년입니다. 많은 분들께서 저에 대해 생각하시기에 '왜 이 작가는 다시 돌아오지 않는 걸까..?', '목성 2는 언제쯤  포스팅되지?' 등등. 저라는 작가에 대해 실망하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제 핑계 한번 들어보실래요?

현실에 부닥쳤습니다.

아시다시피 현실이라는 벽은 참 높더라고요. 이상과 다른 현실. 그 사이에서 방황하는 저를 지금 위치에서 보고 있자니 참 웃긴 거 같습니다. 그 방황의 시기에 글 또한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런 도중 이런 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지나간 것은 모두 잘 된 일이다.' 그렇습니다. 지나간 일, 그리고 앞으로 겪게 될 일들. 모두 잘 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비록 단편적으로 봤을 때, 힘들고. 슬프고. 아픈 일이라도. 나중에 돌이켜보면 그런 아픔이 있었기에 더 성숙해지고 자잘한 아픔은 가볍게 넘길 수 있었던 거 같습니다.

글이 잘 안 써져서  생각할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글을 쓰고. 다시 지우고. 아시다시피 글을 쓰시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겪게 되는 일입니다. 하지만, 저는 목성 2의 글을 다 쓰고 곰곰이 저의 글을  읽어내려갔습니다. 그리고 생각했습니다. '이거는 완전 위키 대백과 글과 비슷하잖아?' 그렇습니다. 저는 단지, 제 자신의 개성. 그리고 저의 문체를 들어내기 보단 위키백과의 글을 보고 사진을 몇 장 추가해서 글을 올리는, 표절과 같은 행태를 취하고 있었습니다. '이건 아니다.'라고 생각했고 글에 대해 생각할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지금은 충분히 써보고 충분히 내 글에 대해 비판적으로 볼 수 있는 눈을 가지게 되어 참 기쁜 거 같습니다.

글을 쓰는 것을 포기할까...라는 생각도 많이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 이유 중에는 열등감, 시간이 없음(이거는 정말 핑계입니다. 시간이 바쁘다는 것은 정말로 핑계이거든요.) 도 있었기에. 그리고 다들 노는 시간에 글쓰기를 연습하고 공부를 한다는 것이 한편으론 외로웠습니다.

하지만

꾸준히 제 글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라이 킷', 구독 등으로 '브런치' 알림을 지속적으로 받았습니다. 그런 알림 창 하나하나가 저를 위로해주고 감싸주며 여러분에게 큰 감사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브런치에 다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윤동주 시인의 '서시'를 보면 이런 말이 있습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저 또한 모든 것, 밤하늘, 그리고 여러분. 별을 노래하는 마음처럼, 윤동주 시인의 마음처럼 모든 것과 밤하늘. 그리고 여러분을 사랑하겠습니다.

오늘 다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천문학자 소년-

(참고로 천문학과 16학번이 되었습니다! 짝짝짝)



작가의 이전글 붉은 눈으로 우주를 보며(1)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