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값진 위로의 선물, 함께하기
위로를 위한 상담의 기본원리는 매우 중요했다. 두 시간 동안 쉼없이 강의를 집중해서 들었다. 이에 관심이 없는 사람은 지루하고 졸리고 힘들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줌 화면 속 수강생들은 모두 하나같이 집중도가 뛰어난 것 같았다. 나 역시 몰입해서 들었고 질문도 노트 한쪽에 메모해 두었다. 그런데, 막상 5분 남겨두고 2~3명 질문을 받는다고 하니 욕심을 자제했다. 이것도 배려의 일종일까. 나의 질문은 메모에 그쳐 아쉬웠지만, 지속적인 배움 속에서 하나씩 풀어질 것이라고 믿었다.
오늘 강의의 핵심은 함께하기, 동반하기로 강사님도 매우 강조하신 키워드였다.
오늘 강의 중에서 가장 힘든 것은 공감하기 부분이었다. 공감적 경청은 ‘내 모든 것이 당신을 향해 듣고 있습니다’로 표현하며 눈으로 듣는 것까지 포함되는 것이라고 했다. 영혼의 귀로 듣는 것이 중요하다. 공감의 선을 지키는 것, ‘경험이 일반화하지 마라’는 말을 잘 기억하고 적용해야겠다. 공감은 내담자 감정, 감정이입은 내 감정이다. 그리고 투영은 내것으로 가져와서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하지 말라는 것이다.
감정적 거리를 두는 것이 중요하지만 실제로 상담할 때는 자신의 경험을 상담자가 말하게 되면 신뢰를 얻게 되고 마음을 나눌 수 있도록 거리가 좁혀진다. 이런 점에서 공감의 선을 지키는 것은 참 어렵고 중요하고 훈련이 필요한 것 같다.
그리고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인지하기 위해서는 나의 감정인지가 선행되어야 한다. 무엇보다 감정인지 스티커를 보면서 감정을 알아차리는 훈련을 하는 것도 훈련이 필요한 것 같다.
‘코끼리를 찾아라’는 말에서 상담할 때 뭔가 어색하고 무엇을 어떻게 대화로 이끌어야 할지를 생각할 때 참 좋은 방안인 것 같아 꼭 활용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는 어떤 이슈를 발견하라는 것으로 머뭇거리고 주변을 맴돌고 있는 낭비된 시간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이는 공기와 같다.
마지막으로 기독교에서 장례 외에 의례가 없다는 점을 아쉬워하는데 나는 그 지점에서 웰다잉을 생각했다. 웰다잉 교육을 통해서 애도상실을 다루고 죽음을 준비하는 훈련을 할 수 있다면 이 아쉬운 부분을 해결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감정적 재배치, 공간적 재배치를 통한 교육과 상담으로 풀어내며 남은 자들을 도울 수 있으면 좋겠다.
내가 나에게 미션을 남겼다. 알렌 울펠트 박사의 동반하기 11가지 원리를 담은 책을 달달달 외우다시피 하고 수십 번 보고 자기것으로 만들면 그것으로 강의를 할 수도 있다는 말에 꽂혔다. 난 이미 그것으로 독후감을 썼고 읽고 요약도 해두었다. 앞으로 다시 읽으면서 체계를 잡아야겠다. 그리고 11가지 주제를 각자 경험담으로 풀어내는 전자책을 공저로 출간하고 싶다.
1년 전에 노인복지관에서 사별 배우자를 대상으로 정서지원 상담을 했었다. 내담자 중에 연락을 하고 지내는 분을 통해서 또 한 분의 근황을 들었다. 나와 상담할 때 굉장히 밝아졌던 분이라서 감사했다. 그런데 최근에 매우 우울해하고 힘들어한다는 그 분을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어서 무기력해진다. 내가 이렇게 애도상담을 공부하고 있는 중인데 말이다.
내가 배운 상담이 내 안에 머물러 고이지 않도록 나도 뭔가를 준비해야겠다. 보통 사람들처럼 형식적으로 조언하는데 그칠 내 모습이 보여 내가 나에게 불편하지 않도록.
그들과 함께하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