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우리는 너를 기다리고 있어

말이 없는 새의 이야기 05

by 시뮤

푸른 밤이 찾아오면

그리고 푸른 새벽이 찾아오면

아마도 말이 없는 새와 말이 없는 새가 모여

그렇게 그대를 떠올리겠지.

푸른 밤이 찾아오면

어설프게 슬플 그대를 생각하고

푸른 새벽이 오면

어설프게 슬펐던 그대를 위로하고 싶어

아마도 말이 없는 새와 말이 없는 새는

그렇게 모여 함께 그대를 떠올리겠지.

그리고 말이 없는 새와 말이 없는 새는

그다음의 푸른 밤, 그다음의 푸른 새벽에

그대의 어설픈 슬픔을 위로하려

그대에게 전할 작고 하얀 별들을 만들고 있겠지.

그러니 그대야,

그 어설픈 슬픔을 그 작고 하얀 별들로

조금씩 흘려보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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