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면 주역으로 한 해를 돌아봅니다

꽉 막혔을 땐, 주역으로 괘를 뽑아 선현의 지혜를 들어보세요.

맨 아래에 주역괘를 뽑는 방법과 동영상이 있습니다.






너무나 선명한 꿈을 올 하반기부터 비슷한 내용으로 계속해서 꾸었는데,

그 꿈을 생각할 때면 머리가 쭈뼛거렸습니다.



수영장이 하나 있는데,

암초 같은 검은 돌이 여기저기에 있었습니다.


저는 그 가운데로 다이빙을 했습니다.

그리고 물속에서 어떻게든 아등바등 발버둥을 처서 올라왔고,

제 시야에는 아이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정작 꿈의 의미가 무엇인지는 알 길이 없었습니다.




갖은 방법을 모두 동원해서 의미를 찾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도대체 어떤 의미인지 알 길이 없었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머리는 쭈뼛거렸고,

몸살기가 느껴졌고,

확실히 무언가 잘못되고 있다는 느낌이 더 강해졌습니다.



이유 없는 신체화반응이 심해질 때,

불현듯 주역(周易) 한 권을 꺼내 들었습니다.









주역은 총 64개의 괘가 있습니다.


언어가 없었던 시절

사람들은 빛과 그림자를 인지하고,

그것으로 하늘, 땅, 산, 물,... 하는 식으로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어려운 말로 이것을 상응(象應)이라고 합니다.



비트가 컴퓨터 내부에서 디지털 세계를 창조하듯이

음양으로 여덟 가지 형상(팔괘)을 만들고

그것을 다시 겹쳐서 64괘를 만든 후, 세계와 상응(象應)시켰습니다.



이 책을,

공자는 책이 세 번 끊어지도록 읽고,

천재 왕빙은 주석을 달았습니다.



우리는 언어와 문화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그래서 세상을 언어와 문화의 잣대로 보게 됩니다.

우리는 자유로운 것 같지만 실은 이 언어와 문화에 예속되어 있는 것이고

더 나아가서는 개인이 가지고 있는 언어와 문화가 바로 그 개인의 삶과 운명을 결정짓게 됩니다.



무의식의 터전인 꿈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언어와 문화로 이루어진 이성에 호소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언어가 완전하기 자리 잡기 전에 선각자들이 어떻게 변화를 바라보았는지 살펴보는 것이 나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가끔 주역에서 해답을 찾습니다.







뽑은 괘는 아래와 같습니다.


화면 캡처 2025-12-20 090321.png

산천대축(山天大畜)


괘의 의미:

하늘을 가로막을 정도로 큰 산이 있으니 그치는 것(止)이 바람직하다.

크게 모이는 것은 큰 산처럼 역경과 함께한다.




그리고 이 괘는 아래와 같은 괘로 변화했습니다.




화면 캡처 2025-12-20 090334.png

지화명이(地火明夷)


괘의 의미:

지금 밝으나 나아가면 밝음이 상할 것이다.

자신의 밝음을 상하지 않으려면 내면을 지켜라.



변화할 때 2번째 효와 6번째 효 두 개가 변했습니다.


그러면 이것으로 다시 괘상의 의미를 해석하게 됩니다.

(의미는 막힌 상황에 따라 어떻게 하면 막힘이 풀릴 수 있는지,

현재 잘되고 있는 상황에 따라 어떻게 하면 막힐 수 있는지에 관한

변화로 주어집니다.)





미처 생각지도 못한 조언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뒤로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은 것을 꼼꼼하게 검토했고,

다행히 더 이상 그 꿈은 꾸지 않게 되었습니다.







참고. 주역의 괘를 뽑는 법

간단히 말해 50개의 막대기를 두 손에 나누어지고 4개씩 덜어내고 남은 숫자를 더합니다. 이 과정을 18회 하게 되면, 6개의 효가 나오고, 그러면 한 개의 괘가 나오게 됩니다.


괘가 변화할지 변화하지 않을지도 모두 여기에 들어있습니다. 아래 동영상을 보시면 효 하나를 뽑는 방법이 나와있습니다.

(시초로 숫자 18개를 순서대로 뽑아 저에게 알려주시면 괘를 알려드리겠습니다. ^^)



https://youtu.be/Bk3-9DIXj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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