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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IMIN Mar 15. 2024

파주

박준

 살아 있을 때 피를 빼지 않은 민어의 살은 붉다 살아생전 마음대로 죽지도 못한 아버지가 혼자 살던 파주집, 어느 겨울날 연락도 없이 그 집을 찾아가면 얼굴이 붉은 아버지가 목울대를 씰룩여가며 막걸리를 마시고 있었다



박준,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 (문학동네시인선 032)", 문학동네,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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