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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정욱 Jan 01. 2018

2017년에 읽은 책

다시 보고 싶은 책은 무엇일까?

올해 마지막 글이다.

연휴가 길었지만, 아기가 독감에 걸리는 바람에 정신없게 보내게 되었다.


그래도 해가 바뀌기 전, 하나의 글을 마무리하고 싶은 욕심에  

2017년 12월 31일 밤 11시 40분이 되어서야 부랴부랴 노트북을 켰다.

(글을 쓰는 사이에 벌써, 새해가 되었지만 그래도 이어서 써본다 ^^:)



매 연말이면 각종 도서 사이트와 출판사에서 '최고의 책'을 선정한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책'이라는 명사와 '최고'라는 형용사는 잘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

책에 담긴 것은 생각이나 의견인데, '최고의 생각이나 의견'이란 것이 있을까 싶다.



다만, 개인적인 맥락에서 '최고의 책'은 누구나 뽑을 수 있다고 믿는다.

지금 나에게 영향을 준, 가슴을 울린, 무엇보다 '다시 읽고 싶은' 책은 한 권쯤 있기 마련이므로.

철저하게 개인적인 상황과 관심사에 의존했다는 점을 밝히면서 딱 3권만 정리해 본다.  


최고의 책 1

무엇이 성과를 이끄는가_닐 도쉬, 린지 맥그리거

- 개인에서 조직 문화로, 관심사를 전환시킨 책


나에게 있어서 올해 최고의 친구이자, 조직 문화와 성과 창출에 대한 상관관계를 멋지게 밝혀준 책이다. 그리고, '개인'을 넘어서 '조직'에 관심을 두게 도와준 고마운 스승이기도 하다. 업무를 하면서도 많은 도움이 되었지만, 무엇보다 책 자체도 어렵지 않고 설득력 있게 쓰여있다. 조직문화를 바꿔야 하는 WHY(이유)부터 HOW(방법)까지 모두 잘 나와있기에, HR 담당자나 조직문화에 관심 있는 분들께 강력하게 권한다. 그럼에도, 이 책에 대한 리뷰를 쓰지 않았다는 사실이 부끄럽다. 2018년에 꼭 쓰겠다는 각오를 다져본다.



최고의 책 2

홀라크라시_브라이언 J. 로버트슨

- 자기조직화 경영, 그 가능성을 열어준 책


하반기에 읽은 책 중에서 '조직 문화, 행동, 구조'와 관련한 양서가 특히 많다. 예를 들어, 자유 주식회사, 학습하는 조직, 조직행동 연구, 지금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기업문화 오디세이, 조직의 재창조 등등. 이 모든 책이 좋았지만, 다룰 수 없음에 아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홀라크라시'를 최고의 책으로 꼽는 이유는 단순하다. 내가 미친 듯 공감했기 때문이다. 2010년 해리슨 오웬의 '셀프 오거나이징'을 읽으며 가져온 마음속 질문들을 해소해주는, 앞으로의 희망을 보게 해주는, 그런 책이었다. 조직 문화를 넘어 '조직 구조'에 관심이 있는 분들께 추천한다. :)



최고의 책 3

GRIT_안젤라 덕워스

- 하루에 하나, 내 삶의 실질적 변화를 이끈 책


마지막 책으로 무엇을 고를까, 고민을 많이 했다. 앞서 2권으로 조직에 대한 이야기를 했으니, 개인에 대한 책으로 마무리하면 좋을 것 같아 이 책을 골랐다. 책을 읽다 보면, 너무 당연한 소리를 하는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진정 어려운 것은 '실천'이다. 나에게 많이 부족한 부분도 그것이고. 이 책을 읽으며, 많은 습관을 만들었다. 아침에 걸으며 영어 공부하기, 하루에 하나씩 글쓰기 등. 그 덕분에 올해 하반기가 좀 더 풍성해졌다. 삶을 조금씩 바꿔보고 싶은 모든 분들께 권한다.




올해 읽은 책 리스트 (총 59권)

- 좀 더 재미있게 읽은 책은 BOLD :)


1월

[인문] 모든 것은 빛난다_휴버트 드레이퍼스, 숀 켈리

[브랜딩] 본질의 발견_최장순

[리더십] 리더_제임스 쿠제스

[소설] 색채가 없는 다나자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_무라카미 하루키

[인사] 설득하지 말고, 납득하게 하라_한철환


2월

[인문] 에티카, 자유와 긍정의 철학_이수영

[소설] 눈물을 마시는 새(1-2권)_이영도

[트렌드] 트렌드 코리아 2017_김난도

[조직문화] 무엇이 성과를 이끄는가_닐 도쉬, 린지 맥그리거

[조직개발] 반영 조직_구기욱


3월

[학습]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_헨리 뢰디거

[소설] 눈물을 마시는 새(3권)_이영도

[인사] 인사관리시스템 3.0_이용석

[경영] 구글은 빅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했는가_벤 웨이버

[인사] 구글의 아침은 자유가 시작된다_라즐로 복 (2 회독)


4월

[강연] 테드 토크_크리스 앤더슨

[경영] 위기감을 높여라_존 코터

[리더십] 어떻게 360도 리더가 되는가_존 맥스웰

[정치] 국가란 무엇인가_유시민

[코칭] 이너 게임_티모시 골웨이


5월

[소설] 눈물을 마시는 새(4권)_이영도

[글쓰기] 서민적 글쓰기_서민

[조직] 와이저_캐스 R. 선스타인

[경영] 만약 고교야구 여자 매니저가 피터 드러커를 읽는다면_이와사키 나쓰미


6월

[리더십] 루키 스마트_리즈 와이즈먼

[경영] 지금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_게리 헤멀

[조직문화] 자유 주식회사_브라이언 M. 카니, 아이작 게츠

[경영] 위대한 기업의 선택_짐 콜린스

[자기계발] 나, 구본형의 변화 이야기_구본형


7월

[리더십] 워렌 베니스의 리더_워렌 베니스

[자기계발] 내 안에 잠든 거인을 깨워라_토니 로빈스

[리더십] 어댑티브 리더십_로널드 A. 하이페츠                    

[경영] 메이난 제작소 이야기_카마다 마사루

[경영] 커피 드림 (이디야 커피)_문창기


8월

[자기계발] 그릿_앤절라 더크워스

[경영] 축적의 시간_서울대 공과대학

[경영] 축적의 길_이정동

[영어] 영어책 한 권 읽어봤니_김민석

[역사] 사피엔스_유발 하라리


9월

[경영] 넷플릭스, 스타트업의 전설_지나 키팅

[학습조직] 학습하는 조직_피터. M. 센게

[리더십] 실패한 탐험가 성공한 리더_마곳 모렐

[조직문화] 기업문화 오디세이_신상원


10월

[자기계발] 구본형의 필살기_구본형

[조직행동] 조직행동 연구_백기복

[경영] 왜 케이스 스터디인가_이노우에 다쓰히코

[자기계발] 타이탄의 도구들_팀 페리스

[역사] 설민석의 조선왕조실록_설민석


11월

[경영] 혁신 기업의 딜레마_클레이튼 크리스텐슨

[자기경영] 나는 길들여지는 것에 반대한다_이창준

[육아] 스마트 러브_마사 하이네만 피퍼

[조직개발] 홀라크라시_브라이언 J. 로버트슨

[경영] 당신은 전략가입니까_신시아 A. 몽고메리


12월

[만화] 책낸자_서귤

[퍼실리테이션] 회의 없는 조직_김종남

[조직문화] 조직의 재창조_프레데릭 라루

[경영] 아마존, 세상의 모든 것을 팝니다_브래드 스톤

[자기경영] 위대한 멈춤_박승오, 홍승완

[소설]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_줄리언 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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