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플레이스, 하버 브릿지, 호주산 소고기
2017.09.27
호주 여행 1일 차 기록
오랫동안 준비했던 가족 여행이다. 최대 10일의 추석 연휴가 될 것임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작년 이 맘 때부터 호주 여행에 대한 계획을 세웠다. 덕분에 할아버지, 할머니, 나, 아내, 그리고 3살짜리 아들까지 무사히 잘 다녀올 수 있었다.
여행을 가서는 매일매일 작은 기록을 남겼다. 사실, 기존에 여행 카테고리가 없었는데 이번부터 간략하게 공유하고자 한다. 여력이 된다면, 예전 이탈리아 여행이나, 보라카이 여행도 조금씩 남겨보기로. :)
1. 관대하고 친절한, 호주 사람들
짧은 하루지만 매너 있고 관대한 사람을 많이 만났다. 처음 써본 Airbnb의 집주인도 너무나 친절 했고, 길가를 지나다니면서도 (아이가 있어서 그런지) 좀 더 웃어주고, 엘리베이터를 잡아주고, 걱정해주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았다. 관대하고, 열린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솔직히 최근 한국에선 쉽게 볼 수 없는 모습이기도 하다. 좀 더 여유 있는 모습이 좋았다.
2. 명불허전, 하버브릿지와 오페라하우스
아내와 나는 9년 전에 워킹 홀리데이를 통해 시드니에 머물렀던 경험이 있어서, 이번 여행이 더더욱 반가웠다. 오페라 하우스와 하버 브릿지는 그때도 지금이고 언제 봐도 최고다. 한참이나 머물러서 바라보게 되는, 그런 풍경이었다.
3. 가성비의 끝, 호주산 소고기
호주산 소고기의 힘을 새삼 느꼈다. 콜스 Coles에서 8500원 정도 되는 가격에 소고기 한 근을 샀다.
보이는 대로 집어 들고 와서 아무렇게나 구워 먹었는데, 그 맛이 그야말로 천하일미다.
네 식구가 먹어도 배부르고, 식감도 부드러운 쇠고기의 품질과 양. 호주에서만 느낄 수 있는 최고의 가성비 경험이 아닐까. 후회 없도록 많이 먹고 와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