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움이 뜨거움을 식히다.
뜨거운 햇살을 듬뿍 머금은 바다내음이
짙어진 바다색처럼 차분해져 바람에 실려온다.
해변의 모든 이들의 살갗에 닿는다.
닿은 여름 햇살은 마음에 바람을 일으킨다.
신나는 음악이 들려와 그 마음을 요동치게 한다.
멀찌감치 서 있는 내 발걸음에도 흥이 따라온다.
바다 바람 닮은 조명 아래 모인 사람들의
음악에 취한 손짓에, 몸짓에 뜨거움은 식어간다.
시원해진 바람이 머리카락을 넘겨준다.
스쳐가는 시원함이 달콤하다.
여름 햇살을 머금은 바다내음은
이곳저곳 사람들이 있는 모든 곳에 뿌려져
여름날 해변, 뜨거움으로 뜨거움을 식힌다.
그렇게 시원해진 남색 빛 해변에서 쉬어간다.
내 발걸음도 덩달아 쉬어가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