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쯤 조용한 곳에 머물고 싶다.
일찍 일어나 새벽 러닝을 하고 싶다.
얕은 간절함,
열심히 야무지게 씹어 단물 쏘옥 빠진 풍선껌.
해가지기 전, 뱉어내기 아까운 풍선껌을 겨우 달래
입을 오물오물 살짝 바람을 넣어 본다.
잠시 머물다 사라지는 내 눈앞 동그라미.
혼자 살아가는 삶이 아니기에
풍선껌은 맛과 가짓수가 다양하다.
오늘도 뱉어 낼 수 없는 풍선껌을
입안에 가득 담아 출근길을 나섰다.
풍선껌의 동그라미처럼 금방 사라질 얕은 간절함을
잠시 그것을 가진 것만 가진 것 마냥
하루 한순간 소중히 느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