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그냥 하루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심횬 Oct 03. 2024

완벽한 하루

저는 수험생이 아닌데 말이죠, 하루의 시간을 짜임새 있게 계획적으로 살았을 때 완벽한 하루라는 생각을 하네요. 오늘, 바로 지금이요


오늘이 어떤 하루였냐면요. 늦잠을 자고 일어납니다.

왜냐하면 몇 주 동안 학교일, 개인적인 일, 보고서 등 꽉차게 일을 해야 했고, 아이들, 네 저희 아이들입니다. 이제 중학생이 된 첫째 쌍둥이들 첫 시험인 중간고사가 있었거든요. 그 시험 준비를 시키느라 정말 너무나도 고된 2주를 보낸 것 같습니다. 마침 어제 시험이 끝이 났고요. 오늘은 목요일이지만 휴일이었죠. 늦잠을 아침 10시 반까지 자 버렸습니다.


그러고 나서 지금까지 아이들 스케줄에 맞춰 제 하루의 7시간 정도가 지나고 있네요. 7시간 동안 정말 틈 없이 마치 짜인 대본이 있던 것처럼 그렇게 하루가 안성맞춤으로 지나가고 있습니다.


빈틈이 생길 땐 연구 대회 보고서를 작성을 했고요.

보고서를 쓰며 마실 맛있는 커피도 테이크아웃 해서 옆에 두었네요. 여유가 참 없었지만 짜인 듯 맞춰지는 시간이 딱 딱 맞다 보니 여유가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7시간, 저는 오늘 제 하루를 완벽한 하루라고 저도 모르게 혼잣말로 이야기해 버렸습니다. 제 MBTI가 EN F J거든요. 계획적으로 뭔가가 진행될 때 안정감을 느끼는 사람.


누구나 완벽하다고 생각하는 지점이 다를 겁니다

여행지에서 만난 노을로 하루가 완벽할 수도 있을 것이고, 친구들과의 수다가 즐거웠던 하루가 완벽할 수도 있는 거겠죠. 삶에서 어떤 생각지도 못했던 기쁜 일이 있었던 하루가 완벽할 수도 있겠죠. 그리고 또 누군가에게는 맛있는 맛집에 가서 정말 입에 딱 맞는 음식을 만났을 때 그날 하루가 완벽할 수도 있는 것이죠.


혹시 어떤 하루가 완벽하신가요?

매거진의 이전글 여름의 여덟 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