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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그냥 하루

여름의 여덟 시

by 심횬

여름은 끈적하고 습해서 싫네요.

여름의 햇살은 너무 뜨겁고,

아스팔트 열기가 숨을 막히게 하네요.

여름의 하루는 지칠 때가 많아요.

저녁 여덟 시, 시원한 물 한잔을

꿀꺽꿀꺽 마시고 밖을 봅니다.

어스름해진 푸른빛 하늘의 색은 낮게 저문 분홍빛과 어우러져 여름의 장난을 잊게 합니다.


분홍빛은 여름이 남긴 미안함일까요?


ps. 내일 여덟 시 무렵 창밖을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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