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월 2일
새해 첫 출근길, 목소리로 녹음을 한다.
새해 다짐, 출근길에 '목소리로 글쓰기'.
지난해 나의 키워드는 ‘수업이었다.
내가 할 수 있는 영역 안에서 수업이라면 뭐든 다 하려고 했다. “하는 김에 다 하자"라는 추임새가 내 앞에 붙어 있었다.
그리고 나는 올해 12월, 수석교사 자격연수 대상자가 되었다. 처음부터 목표가 수석교사는 아니었다.그저 업무, 즉 학교 일을 열심히 하는 교사가 유능한 그런 학교 안에서 수업을 이야기한다는 것이 참으로 불편했다.
그래서 시작한 수업 전문가 활동 5년, 5년의 시간동안 참 많이 성장했다.
1년 동안 열심히 수업을 연구하고 수업을 공개하고
12 월이면 활동을 인증받는 그런 시스템이 경북교육청에 있다. 그 역사가 꽤 오래된 것으로 알고 있다.
"저 수업 잘하고 싶어요. 같이 수업 연구회 하실래요?"그 말들에 힘이 있으려면 무언가 장치가 필요했다. 그저 그 이유 때문에 시작한 수업 전문가 활동과 수업연구 대회준비 그리고 두 차례 전국 대회 1등급이라는 영광은 나를 수석교사의 길로 이끌었다. 그것은 정말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진 일이었다.
막상 수석 교사 합격자 발표 날이 되었을 때 명단에 적힌 나의 이름을 보고 마냥 기쁘지 만은 않았다. 지난해 6년 동안 해왔던 나의 애씀과 열정이 압축되어 그 무게감이 내 어깨를 무겁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수업이 힘들어 시작한 수업에 대한 몰입, 그 과정에서 나는 얼마나 힘들고 또 기뻤던가?
열심히 수업 준비를 해서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은 준비 시간이 10시간이었다면 실제 1시간 수업을 하며
그 힘듬은 다 녹아내렸다 그것이 쌓이고 쌓여 나는 수업에 조금 더 진지해졌고 2024년에는 함께 수업을 연구하는 전국 선생님들과 차곡차곡 쌓아 온 이야기들이 나를 성장하게 했다.
교사의 첫 번째는 수업이다. 교사의 행복 또한 수업이다. 그저 그것을 많은 선생님들이 알았으면 한다.
선생님 안에 이미 존재하는 멋진 강점과 자원을 발견하여 그것을 수업에 녹여내는 일을 돕고 싶다. 그리고 그 수업으로 성장하는 기쁨을 만나며 교사라는 직업이 그 어떤 직업보다 소중하게 여겨지기를 바란다.
학교의 업무도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그것이 수업을 넘어서서는 안 된다. 양쪽의 균형을 맞추는 일은 참으로 어렵다. 특히 학생들을 모집해야 하고 성과에 따라 학교의 존폐가 문제시되는 특성화고등학교에서는 말이다. 내가 가져야 할 그 중심이 그래서 어려울 것이다.
왜냐하면 나는 전문 교과 수석 교사로 2025년 새로운 시작을 하기 때문이다. 2025년의 키워드는 아직 정하지 못했다. 곧 있을 자격 연수를 통해 조금 더 진지하게 고민해보려 한다.
2024년보다 더 행복할 2025년을 꿈꾸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