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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그냥 하루

담을 너머

by 심횬


담을 너머 조금씩 존재를 키우는 그림이

특별하게 마음에 닿은 날,

드디어 마음에 작은 틈이 생긴 날


매일이 촘촘하게 짜인 두꺼운 코트 같다면

얼마나 갑갑하고 무거우랴


봄이야 봄, 가벼운 홑겹차림이 반가운 날,

드디어 낮의 햇살 기운 듬뿍 머금은

담장의 그림이 보인다


쉬어가자, 겨울철 코트는 이 계절에 맞지 않으니,

온도 다른 바람이 담길 틈을 열어 시선을 지금,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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