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마음은 참 이상하다.
큰 상처는 시간이 지나면 흐릿해지는데
사소한 서운함은 오래,
아주 오래 남는다.
별것 아닌 말이 왜 이렇게 오래 마음에 걸릴까
스스로도 의아해질 때가 있다.
그러다 알게 된다.
서운함은 기대의 잔여물이라는 걸.
기대가 없었다면 서운할 일도 없다.
서운하다는 건
그만큼 그 사람에게 마음을 쏟았다는 뜻이다.
어느 날, 가까운 사람이 던진 짧은 말이 있었다.
금방 잊힐 줄 알았는데 며칠이 지나도 또 떠오르고
다시 떠올리면 마음 한쪽이 묵직해지는 그런 말.
그때 깨달았다.
서운함은 상처가 아니라
‘기대의 무게’를 품고 있다는 것을.
내가 그만큼 마음을 내어주었던 사람이라는 뜻이라는 걸.
그래서 이제는 서운함이 찾아와도 나를 다그치지 않는다.
“왜 이렇게 유난해?”가 아니라 “그만큼 사랑했구나.”
그렇게 받아들인다.
서운함은 애정의 또 다른 얼굴이니까.
그리고 어느 순간 그 서운함도 아무 말 없이,
아주 천천히 마음 바닥으로 가라앉는다.
마치 오래 참았던 숨을 조심스럽게 내쉬는 것처럼.
TIP. 기대와 서운함의 간극을 극복하는 방법
· 기대를 마음속 독백으로만 두지 않기, 알아서 해주겠지 대신, 나는 이게 조금 서운해.
내가 바라는 건 사실 이거야를 늦지 않게 말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 기대는 마음의 소망이지, 상대가 반드시 들어줘야 하는 의무가 아니다.
기대를 당연함으로 착각하는 순간, 서운함은 상처가 된다.
· 서운함의 ‘사실’과 ‘해석’을 분리하기, 대부분 서운함은 사실보다 해석에서 더 커진다.
답장이 하루 늦게 온 사실을 나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해석하는 경우가 해당이 된다.
그것을 분리해서 보면 감정의 크기가 확 줄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