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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다운 돌입

밤낮 바뀐 지 일주일째

by 시몽

런던은 락다운을 시작하기도 했고, 곧 에세이 마감일이 다가와서 요즘 들어 사진 찍은 건 정말 먹은 것뿐이다. 걸음수가 하루에 100도 안될 것 같다. 아무 사건 없이 지나가는 날들이 쌓이니 너무 하루를 무의미하게 보낸 건 아닌 가 걱정도 되고 스트레스도 받고 있다. 공부를 추진력 있게 하면 몰라 워낙 어려워서 진도도 너무 안 나간다.


아 에세이는 한 달간 들었던 Core Corse module 수업 2 개를 응용해 7장 분량의 글을 쓰는 건데 논문처럼 제대로 시카고 법칙 따라 인용을 해야 한다. 주제도 아직 못 정했으며, 현재는 이 수업 2개 복습과 리딩도 다 못 끝내서 그걸 전개하고 있다. 개강한 지 한 달 만에 벌써 이런 힘든 과제라니. 영국 석사는 1년짜리인 대신 미친 듯이 쉴 틈 없이 흘러가는 1년이라더니 정말 말 그대로다.



07.Nov. 2020 SATURDAY


밥 먹으면서 본 것은 영화 <노예 12년>. 프렌즈를 볼 마음의 여유도 없어서 생산적인 걸로 콘텐츠를 선별해서 본다.ㅜㅜ















9. Nov. 2020. MONDAY


오늘은 Special module_ Curating & Ethics의 첫 수업.

돌아가면서 자기소개를 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다들 경력도 학위도 쟁쟁했다.





10. Nov. 2002. TUESDAY


마트갔다가 기숙사로 돌아오는 길에 시선을 높이 두니 보이던 옆 건물 글귀

DO TODAY'S WORK TODAY


공부량을 목표하는 대로 못 쳐내고 그다음 날로 미루는 내가 너무 원망스러운데

저 말 보니까 스스로가 더 한심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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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늘은 Special module_Transcultural Memories의 첫 수업. 영어로 3시간가량 수업을 따라가다 보니 허기져서 쉬는 시간에 어제 에블린에게 받은 요구르트를 빠르게 먹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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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을 듣다 보니 벌써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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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엔 또 잠이 와서 레드불과 과자를 꺼내 들었다. 잠을 견디는 방법을 모르겠다.

시간이 너무 없어서 잠을 아껴가며 공부를 해야 하는데 잠에 너무 약하다. 정신력으로 못 버티다 보니 자꾸 뭘 먹게 되고 특히 이렇게 레드불 같은 것에 의지하다 보니 이건 또 너무 강한 탓에 새벽 4시까지 눈이 말똥말똥해서 낮밤이 급기야 뒤 바뀌어 버렸다. 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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