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June 2022
에딘버러는 건물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편이다. 그런 와중 중간 중간 이런 모던한 양식 건물이 끼어있어 대체 어떻게 한 지은 걸까 싶었다.
오전 행선지는 Royal Scottish Academy.
런던에 RA, Royal Academy of Arts 가 있다면 스코틀랜드는 왕립 스코틀랜드 아카데미인 RSA 가 있다.
런던도 그렇지만 로얄 아카데미는 아무나 못들어가는, 정말 한 해 극소수만 입학하는 명문 예술 학교다. 이미 꽤 알려진 예술가들이 협회 들어가듯 입학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는 섬머쇼가 열리고 있었다. 섬머쇼는 매해 RA 에서 공간을 제공하여 시민 작가들에게 작품을 팔 기회를 주는 행사다. 미술관에서 볼 수 없었던 작품 가격들이 작품 옆에 붙여져 있어 아트페어 온 느낌을 준다. 실제 작품 구매도 가능해서 페어나 갤러리처럼 판매된 작품의 경우 스티커도 붙여져 있다. 아래는 괜찮았던 작품들.
내가 간 시기 RSA 전시가 섬머쇼다 보니 아카데미 회원들 작품이나 기획전은 볼 수 없었던 게 조금 아쉬웠다.
다음 행선지로 온 곳은 Scottish national gallery. 스코틀랜드 국립미술관.
내부 갤러리 디자인이 너무 구려서 놀랐다.
그래도 작품들은 다 너무 좋았음. 그래도 저렴해보이고 벽색이랑 대비되는 카펫부터 어떻게 했음 좋겠음..
아래는 좋았던 작품 + 미술관 하이라이트 작품들.
여긴 스코틀랜드를 배경으로 삼거나 스코티시를 피사체로 삼은 그림들.
미술관 기념품 가게에선 이 세 작품이 제일 유명한 지 주로 이 작품들을 포커스한 상품이 많았다.
점심으로는 간단히 Oink 라고 스코틀랜드에만 있는 체인점 호그 전문점에서 호그 로스트, 멧돼지 로스트 샌드위치. 이렇게 스터핑, 크래클링(돼지 껍데기), 그리고 그레이비 소스와 사과 처트니를 같이 준다.
다시 로열마일을 걷다가 커피와 후식.
그리고나서 또 미술관...이번엔 스코틀랜드 국립 초상화 미술관이다. National Galleries of Scotland: Portrait. 딸을 배려한 모녀의 미술관에 극편협된 일정...ㅋ 흥미로웠던 의사와 간호사들 초상화들.
여긴 국립미술관과 달리 내부가 반대로 또 너무 화려해서 특이했다.
여왕 초상화는 이렇게 모셔둠.
핑크핑크방에서 사진
스테인글라스 마저 초상화.
한참 전시를 본 후엔 쉴겸 근처 환상적인 뷰로 유명한 서점 속 카페를 왔다.
전경은 소문대로 너무 멋있었다. Waterstones. 여기서 크림티랑 커피를 마시고
좀 걷다 다시 발견한 어제 엄마랑 지나가다 본 엄청나게 줄이 길던 아이스크림 가게.
아이스크림 맛이 뭐 그렇게 다르겠어 싶었는데 오늘도 줄을 이렇게나 서있길래 궁금해서 우리도 따라 섰다.
Mary's Milk Bar. 맛있긴 한데 줄을 2-30분식 설 이유는 굳이 없을 듯.
저녁엔 역시나 여전히 감기기운이 있는 딸 때문에 한식당. 에딘버러까지 와서 한식당이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