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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몽 Mar 19. 2024

Black experience

3. June. 2023


이날은 포토그래퍼스 갤러리에서 매년 개최되는 Deutsche Börse Photography Foundation Prize 2023 후보자 전시를 보러 나갔다. 


첫 사진작가는 Frida Orupabo. @nemiepeba라는 본인 소셜 개정에 사진을 올리기 시작했다가 2017년부터 전시를 했다고 한다. 작가는 작품이 물리적으로 공간에 선보이게 되자, 그때부터 스케일로 도전하고 재구성하고 재조합하면서 실험적인 사진을 시도했다. 흑인 여성의 몸에 대한 작품인데 잘 와닿지는 않았다. 




"You know, no one is objective. Whiteness doesn't have an identity or a culture or anything. "





두 번째 작가 Bieke Depoorter  작품이 좀 재밌었다. 확실히 현대와 와서는 사진 갤러리나 사진 어워드의 사진 작품으로 간주하는 대상 범위가 확장되었다. 비디오 작품과 다양한 서류들과 사진, 노트들로 구성된 방이었는데, 사진작가와 사진 대상 사이에 놓인 도덕적 문제와 경계를 추적해 보고 연구해 본 결과물을 작품으로 제출한 것이었다. 









세번째 작가 Arthur Jafa는 선형적 스토리텔링과 계층적 인지를 피해 새로운 흑인 미감을 선보였다. Black experience, providing us with an exercise in visual literacy 라고. 자파는 아래 사진 처럼 문화적인 상징물들을 나란히 병렬하면서 권력, 분노, 즐거움 등을 직조했다. 


Embracing slippage and dissonance, Jafa creates art that is as fluid and multidimensional as Blackness itself.





특히 자파의 자화상 Monster는 꽤 많은 것을 함축한다. 여기서 괴물스럽다고 묘사한 것에는 다양한 의미가 담겨있는데, 이는 blackness에 대한 두려움일 수도 있고, 카메라의 대상화시키는 힘에 대한 것일 수도 있다고 한다. 한편, 자파는 "괴물스럽게 되는 것은 경계를 존중하지 않는 사람이나 물건이 되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반면, 작가 넷 중 수상자는 제일 공감 가지 않던 시리즈를 선보인 작가 Samuel Fosso였다. 서아프리카의 스튜디오 사진 전통을 인용해, 전통적 인물과 사회적 인물들의 초상을 통해 새로운 아이덴티티를 창조한 작업이었다. 나는 이 작가 공간은  심지어 사진도 안찍어둠. 



그러고 보니 당시 후보자 중 3명이 Black heritage를 가지고 작품으로 이야기하는 작가들이었네... 






두 번째 전시는 2층의 프로젝트 갤러리에서 펼쳐진 A Brief Revolution: Photography, architecture and social space in the Manplan project.



이 전시가 또 너무 좋았다. 건축 잡지에서 Manplan이라고 1960년대 영국 후반의 도시개발 리서치를 행하면서 촬영된 사진 아카이브 전시였는데 이런 잡지 속 사진을 다시 조망하는 것도 좋고 덕분에 사회상을 엿볼 수 있어서 좋았다. 잡지 설명을 위해 삽입된 사진에 불과했지만 작품성도 사진마다 충분했고 너무 좋은 기록물들이었다. 



Architectural Review. An ambitious survey of architecture and town planning in late 1960s Britain, called Manplan, used photographic work by leading photojournalists and street photographers to powerfully articulate the theme of each issue. Although photography had been integral to Architectural Review since the 1930s, the images that defined Manplan were like nothing that had been seen in the magazine before. The dramatic black and white images, shot on a 35mm camera with a spirit of photo-reportage, created a strong visual statement to support the text of each edition, with themes such as 'Religion', 'Health and welfare', 'Frustration' and 'Education'.






이런 독특한 잡지 표지들도 재밌었음.




























밤엔 스웨덴에서 런던으로 놀러 온 친구와 펍에 갔다가 재즈 바에 갔다. 입장료를 내고 들어갔었는데, 사실 굳이 입장료를 안내도 공연을 들을 수 있는바가 런던에는 워낙 많아서 가성비 생각하면 그냥 그랬지만 바 분위기는 좋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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