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시몽 May 28. 2024

스태프들에게 욕 듣는 뮤지엄 디렉터

14-22., JULY. 2023

17. July. 2023


이 날 밤에는 셀린 시아마 감독의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을 봤다. 보길 잘했더라. 너무 잘 만든 영화. 























18. July. 2023


올 스태프 미팅이 있던 날. 이날은 앞뒤로 미팅이 바로 있어 사무실에서 원격으로 미팅에 참가했는데 결과적으로 인퍼슨을 못해서 너무 아쉬웠다. 엄청 소란스러웠던 미팅이었기 때문. 당시 우리 미술관 중 하나인 어린이 미술관 속 전시와 상품숍에서 트랜스 관련한 상품을 후에 뺏다는 게 기사가 났었는데, 거기에 대한 뮤지엄 디렉터의 해명과 화난 큐레이터들의 대담이었다. 


일단 Fashioning masculinity 전시가 열렸던 당시 이런 이메일 받은 것도 보여주고 왜 그런 결정이 내려졌는지 디렉터가 설명했다. 이후 Q&A 세션에서 열렬히 항의하고 맞서던 스태프들. 디렉터에게 이렇게 공개적으로 할 수 있는 민주적인 분위기가 대단했다. 그리고 디렉터도 하나하나 열심히 예의를 갖추고 대답해 주고 나중엔 긴 편지도 하나 써서 사내 게시판에 올렸다. 한국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




오늘 점심은 칸틴에서. 닭 다리 양 진짜 난 너무 작다.. 감자로 맨날 배 채움.














19. July. 2023



아일린 그레이 의자 하나 전시장에서 빼서 수장고로 옮기고 




















거의 영원히 끝나지 않는 론히친스 작품 보존 수리 논의. 




















하루종일 연속적으로 있던 미팅들 때문에 유독 피곤한 하루를 보내고 퇴근하는데 역 앞에서 어떤 남자가 보사노바 음악으로 버스킹을 하더라. 순간 짧은 순간이지만 주변 공간이 로맨틱하게 바뀌는 느낌을 받았고 행복했다

























21. July. 2023


서연 언니가 선물로 준 커피를 회사에 들고 왔다. 출근 후 아침 커피 한 잔이 너무 중요하니까 이렇게라도 스스로를 대접해야지.




















이날따라 아무도 없던 사무실.




22. July. 2023


오펜하이머가 개봉했던 날. 영국에선 바비랑 동시에 개봉해서 이 대조되는 기대작들에 관한 밈들이 엄청 많이 생겼었다.



매거진의 이전글 7월 윔블던 일상, 강간 당하는 여성들을 담은 그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