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 Aug 2023 (2)
Hilma af Klint & Piet Mondrian Forms of Life
스웨덴 작가 힐마 아프 클린트와 네덜란드 작가 몬드리안 작품에 대한 전시. 서로 만난 적은 없지만, 두 작가 모두 자연에 뿌리 깊은 각자의 추상 언어를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전시로 엮었다. 두 작가 모두 풍경 화가로 커리어를 시작했고, 모두 과학, 영혼, 철학 분야의 새 지식을 발견하고 탐구하는 데 관심 있었다. 둘다 신지학에 빠져있었던 것도 같다.
At the heart of both of their artistic journeys was a shared desire to understand the forces behind life on earth.
두 작가의 초기작
그리고 몬드리안의 1911년작. 여기서 벌써 영혼과 철학에 대한 관심사가 드러난다. 영적이고 지구적인 순환을 상징하는 세모 모양 등의 기하학이 몸에 새겨져있고, 가운데 여인은 진화 과정의 충만함을 보여준다. 왼쪽의 꽃이 순수함을, 오른쪽은 비극적인 고통을 상징한다고 한다.
몬드리안의 나무들. 중간 1908년의 나무, 오른쪽 1912년이 되어 추상적으로 변화하는 나무.
특히 아프 클린트의 작품과 그녀의 아카이브에서 신지학에 대한 깊은 관심이 유독 더 드러났다.
신비적인 직관에 의해 신과 합일하는 것에서 그 본질을 인식하려고 하는 종교적 신비주의. 종교와 같이 인간을 해탈(解脫)시켜 신에게 이르는 길을 열어주고 또 철학과 같이 지성을 계발하여 인간을 구제하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이에 대한 특징적인 것으로 지(知)가 있는데, 이것은 단순한 관찰지(觀察知)가 아니라 더 직관적이며 더 높은 수준의 예외적인 명석지(明晰知)에 의한 것이다. 하지만 철학지(哲學知)만큼 냉정한 것은 아니다. 또 때로 신과의 신비적 합일(合一)을 성취하고자 하지만, 광신적이지는 않다
[네이버 지식백과] 신지학 [theosophy, 神智學]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백조는 오컬트에서 종종 합일을 상징한다고 한다. 이 작품들은 세계 1차 대전 이후로 생산된 것들.
'Where war has torn up plants and killed animals there are empty spaces which could be filled with new figures, if there were sufficient faith in human imagination and human capacity to develop higher forms.'
Vegetal Universe. 오만 이상한 학문에 다 빠진 아프 클림트. 성장 개념과 식물의 생명 등은 다른 작가들에게도 영감을 주었는데 작품들에서 보이는 유기적인 커브나 돌아가는 모양들의 선들로 받은 영향을 알 수 있다.
여기서 다시 보는 1912년 몬드리안의 나무들
The Ether. 이더는 더 높은 하늘, 창공이라는 뜻.
1895년 엑스레이의 발명으로 보이지 않던 게 보이게 된 것, 그리고 1888년 전자기장의 발명, 비어져 있는 공간이 무수한 떨림의 파동으로 이루어진다는 사실 등 여러 과학적 성과로 세상에 대한 인식이 혁명적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20세기 초반 오컬트 저널에서는 이러한 미스터리하고 보이지 않는 물질을 Ether of Space라고 불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