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Dec 2023
결국 다음날 한 번 더 간 비트라 디자인 캠퍼스. 아래 사진의 건물이 입구에 도착하면 상징적으로 보이는 비트라 디자인 뮤지엄이다. 안에 전시는 건축 전시이다 보니 그냥 빠르게 훑고 나왔다. 그래도 1989년에 프랭크 게리가 디자인한 건물 자체는 너무 아름다웠다.
비트라 디자인 뮤지엄만 있는 게 아니라, 이렇게나 많은, 게다가 각기 다른 유명한 건축가들이 디자인한 건축물들이 캠퍼스에 위치한다. 그래서 통째로 비트라 캠퍼스라고 부르고, 여긴 실제로 비트라 가구를 생산하는 공장 단지이기도 하다.
이 건물은 1993년에 자하 하디드가 설계한 소방서.
이 정원도 조경이 잘 되어있기로 유명한데 내가 간 시기가 겨울이다 보니 아쉽게도 이렇게 퍼석퍼석했다.
비트라 서클이라고 비트라의 샘플이나 재고 제품을 파는 곳도 있다. 여기에 비트라 제품 말고도 스위스 브랜드의 다른 제품도 시중 가격보다 훨씬 자렴한 가격에 파는데 나는 프라이탁 가방을 건졌다. 색이 100퍼센트 맘에 드는 건 아니었지만, 시중 가격이 60퍼센트에 퀄리티도 괜찮아서 안살 수가 없었다. 면세도 되는데 나는 여권을 안 가지고 왔기도 하고 귀찮아서 그냥 패스..
이건 일본 건축가 작품
비트라 하우스라고 불리며, 쇼룸과 카페, 숍이 위치한 멀리 보이는 저곳은 헤르조그 앤 드뫼롱(Herzog & de Meuron)의 2010년 작품.
가까이서 보면 이런 형태.
쇼룸 안
공간마다 테마가 다르게 꾸며져있었는데 너무너무너무너무 예뻤다.
어린이방.
이런 넓은 창, 그리고 보이는 전경이 저러면 어디든 안 예쁠까. 가운데 식물까지 진짜 꿈의 공간.
아 이런 부엌이라니.
숍과 카페가 위치한 공간으로 왔다.
스위스라서 가격대가 어마어마했지만, 결국 구매한 언니와 나의 커플 키 링이 될 비트라의 상징적인 디자인 아이콘 코끼리 키 링. 시간이 더 넉넉했으면 너무 예뻤던 이 카페에서도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고, 비트라 캠퍼스 내의 다른 공간에도 더 가봤을 텐데 칼스루에로 가는 기차 시간까지 2시간 밖에 없었다. 바젤에는 정말 볼 게 너무 많다... 건축과 미술에 미친 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