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Oct 2023
귀여운 광고를 부르는 광고
센트럴에 전시 보러 나갔다.
세계 각국의 지폐를 모으는 친구가 생각나 찍었던 가게. 이 골목에 이렇게 오래된 뭔가 하나에 미쳐서 그것만 파는 가게들이 많다. 지도 가게, 저런 조각 가게, 발레 슈즈 가게, 지폐 가게...
오늘 외출의 목적은 곧 끝나가던 파울라 레고의 전시. 무려 4년 만의 내셔널 갤러리 방문.
카를로 크리벨리(Carlo Crivelli)의 1490년경의 작품에 대한 레고의 재해석이었다.
색감이 예뻐서 도록도 예뻤음.
파울라 레고 전시를 본 후엔, 그 옆의 내셔널 포트레잇 갤러리 National Portrait Gallery(NPG). 초상화, 초상 사진 등 초상만 소장하고 전시하는 국립 갤러리이다. 재개관 한 이후로는 첫 방문이라 여긴 무려 10년 만이었다. 안에 싹 리모델링 되었고 직원들 유니폼이 눈에 띄게 예뻤다.
약간 당황스러운 초상화
Everyday Portraits. 초상'화'에서 벗어나 초상은 어떤 오브제 등 될 수 있다는 전시.
대표
사진 삭제
(이상하게도 위인 전기에서 다뤄진 덕분에 영국보다 한국에서 더 알려진) 제인 구달과 (반대로 영국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는) 데이비드 아텐버러.
사진으로 어떤 작품인지 알게 해둔 설명 패널 좋았고 이렇게 마구잡이로 작품이 붙여진 벽은, 가 쪽 Tombstone으로 왔다 갔다 안 해도 되게 이렇게 가지고 다니며 볼 수 있게 해둔 패널을 비치해둔 게 좋았다.
데럭 저먼 초상 사진 특이해서 웃겼음.
특별전이었던 Yevonde: Life and Colour 전시. 1893년에 태어난 영국의 사진가 Yevonde Middleton의 회고전.
본인의 스타일이 확고한 작가였다. For heaven's sake let's have a riot of colour
A Galaxy of Goddesses.
전통적인 보그 스타일과 초현실주의적인 스타일을 참고해 판타지, 미신, 풍자적인 요소를 보여준 이본데가 1935년에 했던 전시의 사진 시리즈.
A sprinkling of still life phantasies.
만 레이를 참고했다는 역시나 초현실주의적인 그녀의 정물 사진들.
이외로 작품들이 통통 튀고 재밌어서 팬이 되었다.
뭐라도 관련된 거 하나 사고 싶어서 한참 기웃거렸던 뮤지엄 숍.
티셔츠 진심 살까 말까 고민 여러 번 하다 친구의 만류로 말았다. 지금 보니 가재 티셔츠 살걸..
친구 만나기 전 시간이 잠시 남아 런던 구경. 이렇게 한가할 때 발견되는 런던의 재밌는 구석들. 위트 있는 가게 사이니지들.
오후 일정은 로열 오페라 하우스 백스테이지 투어.
실크로 된 프로그램지, 예뻤던 조명
날씨가 너무 좋았던 런던. Royal Opera House(ROH)의 백스테이지 투어는 정말 무대의 뒤편을 볼 수 있는 건가 싶었는데 그냥 오페라 하우스의 소개에 가까운 투어였다. 기대와 달라 아쉬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