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3 Oct 2023
9 Oct 2023
Rewire Festival이라는 게 있더라. 세상에는 참 동시간대에 열리는 전시도 미술 축제도 정말 너무 많다. 최근에 들은 건데 하루에 발표되는 곡이 몇만 개였다고 했던가. 뮤직 프로듀서나 작곡가들도 그 양에 대해 나처럼 스트레스를 받으려나.
12 Oct 2023
CRAC Alsace라는 프랑스 알자스 지방에 위치한 예술 기관. 웹사이트 UX 디자인이 특이해서 기록. 가독성은 서울 시립미술관 뺨치게 없는 듯..
13 Oct 2023
올해도 친구 덕분에 공짜 표가 생겨 프리즈 마스터 전시를 보러 갔다. 뭐 똑같다. 방문객들은 옷을 과하게 입고 와서 있어 보이는 척, 또 갤러리스트들도 어찌나 (상대에 따라 선택적으로) 있어 보이고 콧대 높아 보이려 하는지. 물론 아닌 사람들도 있겠지만 외제차, 갤러리, 명품관 세일즈 맨들은 왜 그럴까. 돈 없어 보이는 사람 (그것도 외적 요소로 내린 자기들 판단으로) 거의 벌레보듯이 하는 거 ㅎ 작가들을 먹고살게 하는 길이 페어고 갤러리라 배척할 수 없음에서도, 공공 예술 기관에서 일하는 나로서는 이런 작품 세일즈 생리에 거부감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현실적으로 내 주변에도 갤러리나 옥션, 페어에서 일하게 된 애들은 쭉 그쪽에서 일하고 비영리 기관, 비엔날레, 공공기관 등에서 일하게 된 애들은 이쪽에서만 일한다. 이 갭이 엄청나다. 앞은 모두 큐레토리얼이 아닌 세일즈가 주 목적이고, 뒤는 사회를 정치적으로 접근하고 더 나은 사회를 위해, 사람을 위해 일한다는 점에서 확연히 다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쪽 모두 작가들을 위해 일한다는 공통점이 있고, 대중들이 다 그냥 큐레이터라고 볼 정도로 실질적으로 비슷하게 느껴지는 점.
답답한 폐어장에서 나와 리젠트 파크 산책.
그리고 전시된 프리즈 조각들 구경
그리고 저녁에 친구들이랑 먹은 거대한 홈 슬라이스 피자. 너무 커서 어떻게 다 먹나 싶지만 얇아서 두 명이서 한판이면 다 먹는다. 개인적으로 런던에서 제일 좋아하는 피자집 중 하나. 런던 로컬 맛집
밤에는 바비칸 센터. 바비칸에서 발레 본 거는 이날이 처음이었다. 이 공연장은 또 처음 가봤고 우리 좌석이 맨 앞줄이라 내려가는 길 바비칸스러운 이런 계단 참 디자인이 또 신선하다.
바로 앞이다 보니 의상을 디테일하게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댄서들의 몸이 중구난방인 게 아쉬웠지만 코스튬 하나는 너무너무 완벽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