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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애 가수의 런던 콘서트

18- 19 March 2024

by 시몽

18 March 2024



퇴근하고 본 <The Old Oak>. 영국 살기 전 그리고 꽤 옛날 학부 시절에 <나 다니엘 블레이크>를 보고 좋아했던 켄 로치 감독인데 이 영화에서는 실망감이 들었다. 영국에서 살면서 여기 사람들 삶을 가까이서 본, 그리고 그때보다 나이도 더 먹고 현실적이 된 지금의 내가 <나 다니엘 블레이크>를 다시 보면 감상이 바뀔까 싶을 정도로 이 최근 연출작은 너무 억지스럽고 Naive 하게 상황을 풀어냈다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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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March 2024



상사 크리스티안이랑 같이 사우스 켄싱턴에서 일한 날. 이날 미술관 사무실에 출근한 게 우리 둘뿐이라 오손도손 일하다 점심때는 본인이 서펀타인 갤러리에 디지털 아트 전시를 보러 갈 건데 같이 갈 의향이 있냐 하길래 따라나섰다. 전시는 그냥 그랬는데 공원 속에 있는 갤러리라 이 갤러리를 향하고 다시 돌아오는 공원 산책길과 그때 크리스티안과 나눈 수다가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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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March 2024



퇴근 후 이 날 밤에는 드디어 고대하고 고대하던 존 메이어 콘서트. 거의 8년 만이다. 당시 프랑스에서 교환학생을 하다가 너무 좋아하는 존 메이어가 유럽 투어를 돈다길래, 근데 파리는 오지 않길래 존 메이어 콘서트를 보기 위해 런던을 왔었다. 그때도 같이 볼 사람을 못 찾아 혼자 봤는데, 지금도 어째 혼자 보게 되었다. 존 메이어를 좋아하는 다른 친구를 못 찾았고, 연인도 여전히 못 찾은 외로운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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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존 메이어가 주로 밴드로 공연을 하기 때문에 이렇게 솔로 공연을 보는 게 귀한 기회였다. 그래서 콘서트 이름도 John Mayer- So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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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때 앨범 이미지, 녹음실 또는 인터뷰를 화면으로 잠깐 보여주고 그 앨범에서 하나씩, 회고 형식으로 공연했다. 공연 전엔 정말 외로웠지만, 그리고 사실 공연 중에도 너무 좋은 순간을 누군가와 교류할 수 없어 외로웠지만 그래도 너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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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했던 Vultures는 안 했지만 Rosie를 해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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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마지막 곡은 Gravity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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