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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람 Oct 10. 2019

어쩌면 우리는 초능력자일수도?

심미안에 관하여.


영화 [캡틴마블]을 떠올려보자. 


영화 초반, 주인공 캡틴 마블을 보면 답답함이 새어나온다.

어떻게 얻은 귀한 초능력인데 그녀는 겨우 주먹에만 에너지를 묻힌채 "힘에 의존하지 않도록...."와 같은 구태의연한 대사를 중얼거린다. 


그러다 우연한 기회로 빡이 치게 되고(좋은 빡침이었다..)

속 시원허게 온몸으로 초능력 에너지를 폭발시킨다. 


그리고 그녀는 타노스의 거대 우주비행선 정도는 몸통박치기로 두동강 내는 우주 최강급의 슈퍼히어로로 재탄생한다. 


나는 이를 능력의 인지 유무(有無)로 해석한다.




나는 감성보단 이성에 치우친 사람이다.

그런데 요즘엔 감성적이다. 특히 출근길엔 더욱 그렇다.

출근길의 차 안에서 영화 [곰돌이 푸 다시 만나 행복해]에서 나오는 '보이는 것 말하기 놀이'를 즐겨한다. 


"파아란 하늘, 붉은 꽃잎, 싱글방글 아이들, 깨끗한 공기, 물들어가는 낙엽"


내가 보고자 하는 것은 아름다움이다. 

이렇게 아름다움을 보기 시작한 것은 '심미안'이라는 개념에 대해 알고 난 이후부터이다. 

심미안: 아름다움을 살펴 찾는 안목


아름다움을 보는 성격강점, 능력이 있다는 것을 알고난 이후부터 아름다움이 보이기 시작한다.

내 안에 그러한 능력이 있었다는 것을 우연한 기회로 인지한 것이다. 

그래서 출근길에 엉뚱한 생각을 해본다. 


어쩌면 우리 모두는 초능력자가 아닐까?

단지 자신의 능력이 무엇인지 모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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