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이 딴 게 노조?
이것은 개인적인 경험과 감상이다.
팩트체크나 증빙을 위한 자료를 굳이 찾아 넣지도 않을 것이고, 사실을 과장하는 일도 있을 것이다.
오랜만에 만난, 말 많은 친구 하나가 편하게 이야기하는 걸 듣는 느낌으로 들으시라.
2015년 3월에 들어갔는데, 처음부터 어이없었어.
3월 1일에 발령이면, 못해도 2월 15일쯤엔 알려줘야 하잖아? 발령지를?
내가 그걸 2월 25일인가.. 그때 알았네. 그것도 검색해서. 교육청 얘네들은 웃기는 애들이야. 무슨 4일 전에 어디 가라 알려줘. 소풍장소도 이주일 전에는 알려주는데.
제일 빡치는 게 뭔 줄 앎? 교사들은 1월부터 왔다 갔다 하고 있었더라? 인수인계 한다고?
완전 어이없는 거지. 교육청 직원은 지방직이라 무능해서 그런가? 근데 교사 발령도 교육청이 할 거거든? 걔네들은 1월에 해주면서 우리는 4일 전에 알려줘. ㅋㅋㅋ
뭐? 아니지. 일부러 그런 거야. 매번 그렇대.
의. 도. 적. 으.로! 교행은 발령지를 늦게 알려줘. 무슨 죄수취급이야 ㅎㅎ
어쨌거나 갔더니 늙은 실장 하나랑 아줌마 하나 있더라. 아. 할배도 하나.
일단 실장은 그 주변에서 유명한 사람이더라고. 일 못하고 안 하기로. 응, 잘못 걸린 거지. ㅋ
신규로 들어가서 몇 달 안 됐는데 내가 예산을 봤네 ㅎㅎㅎ 급여, 징수, 세외, 민원, 시설, 기록물, 물품에다가 실장이 하는 일도 조금. 하기는 했다만 지금 생각하면 미친 거였지. 그따우로 업무를 나눴는데 그걸 별말 없이 하고 앉았어. ㅎㅎㅎ
응? 몰랐지. 원래 그런 줄 알았지. ㅋㅋ 일은 내가 다 하고, 뛰어다니고 힘쓰는 것도 내가 다 하는데, 처음엔 이상한 줄도 몰랐다야.
바쁘면 그렇게 돼. ㅋ 머릿속에 급여작업 4대 보험 뭐 이런 걱정이 가득한데 주변을 볼 틈이 있나. 일 하나 쳐내면 오예! 그러면서 기빠하고... 내가 등신이었지 ㅋ
나중에는? 뭐, 여유가 좀 생기니까 보이더라. 이거 나만 일하는데? 이런 거.
아니, 교사 휴게실에 소파를 새로 사서 위치를 옮기는데, 나랑 할배 둘이서 그걸 하고 있는 거야 ㅋㅋㅋ 선생들은 쭉 둘러서서 있고 ㅋ 그림이 좀 이상하지 않냐? 아무도 손도 까딱을 안 해. 교감은 거기서 벽에 붙이니 마니 그런 얘기나 하고 앉았고.
선생들? 아! 소파 새로왔다고, 교사휴게실이니까 한번 보라고 메신저 돌린 거 ㅋ 내가 확실히 느꼈지. 와. 이 양반들 진짜 일이 없구나.
그래가지고 일단 이상하다 싶긴 했는데, 뭐 별 방법이 있나. 그냥 하던 일은 하고, 완전 내 일이 아닌 건 바쁘다 하고 그냥 그랬지.
노조? 그것도 웃긴 게. 처음에 내가 찾아봤거든? 홈페이지가 너무 허접한 거야. 그러니까 뭐라 해야 되나... 딱 들어가기 싫게 만들어놨더라고 ㅋ
일단 안 들어갔지. 오라는 사람도 없었고, 사실 노조는 존재감이 없었어. ㅋ
노조를 나중에는 좀 찾긴 했어. 공무직 노조에서 자기 조합원한테 뭘 덜 지급했다고 지급하라고 연락이 오더라고? 근데 내가 보니까 맞게 지급한 거야. 그래서 이러이러하다고 설명해 줬더니 그때부터 공문이 오고 고소고발 어쩌고 하더라고?
실장한테 얘기했더니, 말했잖냐. 일 못하고 안 하기로 유명하다고. 그냥 돼도 안 한 소리나 중얼거리고 있길래 내가 그때 노조를 찾아봤다.
가입은 안 했어. 정확히 기억은 안 나는데, 내가 조합원이 아니어서 뭐가 안된다던가... 어쨌거나 도움이 안 되더라고.
결국에는 내 혼자 증빙하고, 연구하고 교육청까지 찾아가서 확인하고 해서 내가 이겼지. 웃기는 애들이지. 9급 짜리한테 업무로 지냐 ㅎ
응? 아 뭐, 걔네들은 최근 개정된 규정으로 계산한 거고, 나는 그 공무직이 퇴사한 시점에 규정을 적용한 거. 그런 거 소급 안되거든. 내가 맞았지.
교육청에 있는 걔네들도 정상은 아닌 게, 찾아가서 이거 이거 좀 봐주세요 하니깐 반말을 하더라? 응? 진짜로! 교육행정 후배기수다 이거지. 나 원. 같잖아서 ㅋ
그래서 나도 반말했어 ㅋ 어쩔 거야? ㅋㅋㅋ 뭐라 하긴 하던데 그래서 어쩌라고? 생전 처음 보는 팔팔한 젊은 녀석이 고작 한 기수 위라고 반말하는데 나는 존대해 줘? ㅋㅋㅋ 상호 존대는 나도 좋아하는데 나 혼자 존대할 수는 없지. 내가 나이가 얼만데. ㅋ
그러니까 노조도 결국 그런 애들이 모여있는 데잖아. 아무 기대가 안되더라.
아! 그래서 결국 나중엔 내가 노조를 만들었어. ㅋㅋ
응? 잠깐만 이것 좀 마시고 얘기해 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