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 사례로 보는 커버드콜과 주식 비교
커버드 콜에 대한 자세한 설명보다는, 활용하기 좋은 시기가 언제인지를 한번 알아보죠.
옵션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커버드콜이 수익을 발생시키는 원리를 이해하긴 어려울 수 있습니다. 다만 기억하면 좋은 것은,
S&P500이 지속적으로 상승한다면 커버드콜은 수익이 그보다는 훨씬 덜 할 것이고요,
반대로 지속적으로 하락한다면, S&P500 대비 손실은 적을 것입니다.
S&P500 이 크게 상승도 하락도 하지 않으면서 횡보할 때는 커버드콜이 더 우수한 성적을 낼 것입니다.
1990~2019, S&P Drawdown -10% 이상 발생했던 10 case로 보는 커버드콜과 주식 간의 상대 퍼포먼스
1990~2019까지 S&P500 지수가 크게 하락했던 10개 경우들을 가져왔습니다.
각 차트의 첫 번째 차트는 커버드콜과 S&P500 성과를 비교한 것입니다.
검은색선은 각 기간마다 커버드콜을 보유했을 때 성과를 나타내고요, 빨간색은 S&P500지수의 움직임입니다.
두 번째 차트는 두 성과를 서로 뺀 것으로 상대성과 차트입니다. 언제 좋아지고 언제 나빠지는지를 보기에 좋아서 붙여놨습니다.
세 번째 차트는 VIX 지수 5일 평균선인데요, 커버드콜이 수익을 낼 수 있는 잠재력은 결국 콜옵션 가격에 따라 달려있는데, VIX 지수에 녹아져 있습니다. 그래서 편의상 VIX 지수가 커버드콜의 수익 잠재력이라고 치고 같이 봅니다.
CASE - 1
S&P500 지수(빨간색)가 하락하는 초기에는 확실히 커버드콜이 손실이 덜 발생합니다.
최대 6%까지 덜 하락했네요. 그런데, 시장이 반등하면서 결국에는 수익이 같아졌습니다.
앞서, 시장이 빠르게 상승하면 커버드콜 수익률은 이에 못 미친다고 했는데요, 이런 경우입니다.
CASE - 2
CASE-1과 비슷해 보이지만, 해당 기간 동안 S&P500이 하락할 때 커버드콜이 덜 하락하고 S&P500이 다시 회복할 때는 커버드콜도 거의 같이 상승했습니다. S&P500 이 빠르게 상승하지 않고 천천히 상승해서 그렇습니다. VIX 레벨이 35까지 같다가 하락하면서 커버드콜이 수익을 내는 속도도 조금 빨라진 영향도 있습니다.
CASE-3
CASE-1과 비슷한 경우네요. 98년 후반에 시장이 빠르게 회복하면서 결국엔 따라 잡혔습니다.
CASE-4
이것도 앞서 와 마찬가지, 시장 하락에서는 덜 빠지고, 빠르게 회복하면 시장을 못 따라갑니다.
CASE-5
시장이 초기에 빠르게 하락한 이후 천천히 회복을 하면서 커버드콜과 벌어졌던 격차가 좁혀지지 않았습니다.
대충 감이 오시나요?, 시장이 빠질 땐 덜 빠지고, 천천히 횡보하거나 상승하면 커버드콜이 안정감 있는 수익을 내줍니다.
CASE-6
2000년대 초반에 시장이 -40% 이상 빠졌던 경우입니다. 커버드콜과 S&P500은 성과는 20% 정도 차이가 나네요. 시장이 3년 동안에 걸쳐 천천히 회복을 했기 때문에 커버드콜과 격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CASE-7
2008년 금융위기 때입니다. 시장은 -50% 넘게 하락했고 이때 커버드콜도 -40%까지 하락했습니다.
이때 VIX는 70 이상 갔습니다. 어마 무시한 변동성입니다. 이때 2009년부터 2010년까지 시장의 회복 속도는 제법 빠르다고 봐야 하는데, 커버드콜이 일정 기간 동안 격차를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는 VIX 레벨이 높아서입니다.
CASE-8
이때는 특별한 게 별로 없습니다. 커버드콜이 특별히 크게 방어하지도 않았고 딱히 크게 뒤쳐지지도 않았습니다.
CASE-9
비슷한 패턴입니다. 초기 하락에서 상대적으로 손실이 덜나고, 시장의 회복 속도가 천천히 이루어지면 격차가 유지됩니다. 근데 보면 초기 시장의 하락에서 커버드콜이 2%가량만 방어를 했습니다. 시장이 -10% 하락할 때 -8% 손실이 났다는 것이죠. 큰 매력이 없죠. 왜 그런가 하면, 초기 VIX를 보면 15 이하입니다. 너무 낮죠. 이게 의미하는 것을 풀어보자면, 서두에 VIX 레벨을 커버드콜의 수익 잠재력이라고 했습니다. VIX 레벨이 낮다 = 커버드콜 수익 잠재력이 적다 = 딱히 크게 방어를 잘하지 못한다.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주의할 점은 VIX 레벨이 높다고 무조건 커버드콜이 수익이 나는가? 하면 그렇지 않습니다. VIX 레벨이 높다는 것은 커버드콜의 수익 잠재력이 높아지지만, 그만큼 시장의 변동성이 매우 높아서 시장 자체가 크게 하락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그러면 방어는 좀 더 잘할 수 있겠지만, 수익이 난다는 것은 아닙니다.
CASE-10
전형적인 패턴입니다. VIX 레벨이 너무 낮은 상태에서 시장이 하락하여 커버드 콜은 방어를 찔끔하고 시장이 빠르게 회복하면서 시장을 따라가진 못하는 상황입니다.
정리하자면, 이렇습니다.
- 시장이 하락하면 커버드콜은 손실이 덜 난다.
- 손실 방어력은 VIX 레벨에 따라 달려있다.
- 시장이 빠르게 회복하면 커버드콜은 시장만큼 회복을 못할 수 있다.
- 단, VIX 레벨이 높으면 유사하게 따라갈 수도 있다.
제가 사용하는 커버드콜 활용 시기는 이렇습니다.
대략 VIX > 25 이상이면, 커버드콜을 사용할만하다.
시장이 장기 침체로 예상되는 경우, 커버드 콜을 섞어 쓴다.
VIX 가 빠르게 줄어들면서 주식이 이평선을 넘어가는 경우는 커버드콜을 사용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