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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플빈 Jul 16. 2017

버리는 연습을 한다.

막연한 집착 때문에 알면서도 쉽게 버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심플하게 살아가면서 생긴 습관이 하나 있다면
그것은 바로 '버리는 연습'이다.
아직도 나는 연습을 해야 한다.
버리는 습관이 아직도 어색하기 때문이다.

일단은 필요없는 물건 버리기를 연습한다.
그리고 잘못된 습관 버리기를 연습한다.
가끔은 사람들과의 타성적인 인간관계 버리기를 연습한다.

이 모든 것들이 '혹시나', '언젠가'  필요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집착을 낳게 되었다.
그러다보니 물건이 쌓이고 쌓여 잡동사니에 짓눌리기 시작한다.
잘못된 습관은 관성이 되어 나의 운명을 잘못 인도하기도 한다.
인연이 끊어질까, 인맥이 사라질까 의무적으로 안부를 묻던 인간관계가 나를 짓누르기 시작한다.
이쯤 되면, 이 모든 것들에 대한 집착이 부질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다지 필요없는 물건, 잘못된 습관, 타성적인 인간관계들이 내 인생에 쌓이고 쌓여
우선순위, 정말 소중한 것, 꼭 필요한 것들을 놓치기 시작한다.

물건을 버리려 하면,
딱히 버려야 할 이유는  없는 듯한데
버리지 말아야 할 이유는 참 많기도 하다.
버리지 말아야 되는 이유로 인해 잡동사니들이 쌓이게 된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내 인생에 필요없는 것들이 쌓이게 된다.
이 모든 것들이 막연한 집착 때문이다.
여행지에서의 막연한 두려움으로 여행가방이 산더미처럼 커지고,
막연한 집착 때문에 타성적인 인간관계를 정리하지 못한다.
두려움은 집착을 낳게 되어 있다.
막연한 집착 때문에 알면서도 쉽게 버리지 못한다.
그래서 연습이 필요하다.

하루에 한 가지씩 필요없는 물건, 습관, 관계를 버리고 볼 일이다.
물건을 버리기가 가장 쉽다.
그리고 물건을 버리는 관성이 붙다 보면, 내 몸의 군살을 버리게 되고, 내 습관의 인습을 버리기 시작한다.
나아가 타성적인 관계를 버리기 시작한다.
이쯤 되면, 가벼운 몸과 정신으로 하루 하루를 살게 된다.

하루에 한 가지씩 버리는 연습을 하다 보면, 
어느덧 단순하게 살고 있는 나를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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