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을 앞두고, 뜻하지 않게 싱가포르에서 2년을 살아본 경험이 있다.
아무것도 준비된 것 없이,
2년동안 여행하듯이 살다왔다.
정말 일상을 여행같이, 여행을 일상같이...
한 가지 느낀 것은
영어를 잘 하지 못해도, 그 나라에 대한 상식이 많이 없어도
다 살아진다는 것이다.
사람사는 건 다 똑같다.
싱가포르에 2년동안 살면서 주변국 여행을 많이 했다.
싱가포르에서 출발했으니.... 다 자유여행이었다.
싱가포르에선 호주가 가깝다.
시드니에 6시간만에 갔던 것 같다.
시드니에서 만났던 60대 한국인 부부 여행자들이 기억난다.
그분들은 정년 후 시드니에 3개월째 머물고 있다고 한다.
이런 노부부들을 멜번에서도 만났고, 캔버라에서도 만났다.
시드니에 3개월, 멜번에 3개월, 브리즈번에 3개월 이런 식으로 머물 계획이란다.
순간 나에게도 버킷리스트 한 개가 생겼다.
남푠님과 함께 50대 후반, 60대 초반부터 시작해
세계 여러 나라에서 살고 싶다.
일단 호주에서 살고 싶다.
난 호주가 참 좋다.
자연환경이 쾌적하고, 날씨가 너무 좋다.
파란 하늘, 파란 바다가 너무 좋다.
아직 유럽을 못가보았다.
몇 년 안에 가족여행을 갈 것이다.
가족여행을 가서 일단 다양하게 훓어보고 싶다.
그리고 정년 뒤
유럽에서 몇 달 혹은 몇 년을 머무를 것이다.
낮에는 유럽의 뮤지엄과 성당을,
저녁에는 음악회장에 다닐 것이다.
이태리에 가면 오페라를 자주 보겠지...
유럽의 유명한 오페라 극장을 검색해야겠지...
유럽에 가면
공간의 여행과 시간의 여행이 공존할 것 같다.
공간이 이동되면서
고 음악을 통해 시간이 이동되는...
유럽에서 오페라, 실내악, 심포니 등등을 많이 감상하고 싶다.
그리고 명화와 함께...
새로운 곳에서 산다는 건
미지의 세계에 대한 두려움과 설레임의 공존이 동반된다.
설레임과 두려움...
삶에
여행의 향기
또는 예술의 향기가 깃들여진다면
이보다 좋을 수 없다.
이 버킷 리스트는
건강관리와 돈관리에 중요한 동기유발이 된다.
그리고 일상에서도 설레임으로 가득 차 있다면
여행을 가서도 더 큰 설레임을 맛볼 것 같다.
평소에 감정훈련을 잘 하고 볼 일이다.
새로움, 가슴 벅찬 희망...
이 모든 것들이 지금 나에게 깃들어진다.
버킷 리스트는 참 좋다.
사랑하는 남푠님과 그곳에서 함께 한다면...
이보다 좋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