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이 되어, 미니멀하게 살기 시작했습니다.
미니멀하게 살다 보면
내 삶의 촘촘한 시스템이 만들어집니다.
집안 일을 하더라도 효율적으로 하게 되고,
직장 업무도 마찬가지로 우선순위를 정해 단시간에 해결하곤 합니다.
어느덧 내 삶에 젖은 나만의 시스템 덕분입니다.
이 시스템은
일단 우선순위를 정하는데 좋습니다.
잡동사니들을 버렸기 때문이지요.
자꾸 '본질'이라는 것을 생각하게 되고 그것을 향해 나아가기 때문이지요.
어쩌면 'simple'이라는 것은 본질을 향해 나아가는 도구입니다.
내 인생이 잡동사니들로 둘러 쌓여있다면
시야를 확보할 수가 없습니다.
발 주변을 정리하고 한 걸음 떼니 또 잡동사니로 가득....
이러면 삶이 지치게 됩니다.
당장 처한 일처리에 급급한 나머지 정말 중요한 것을 놓치게 됩니다.
본질을 찾을 수가 없게 됩니다.
그래서 내가 밟은 그 땅 위에서만 쳇바퀴를 굴리게 됩니다.
마흔...
진정한 행복, 자유로 가득한 삶이지요.
'모아나'의 항해와 같습니다.
마흔...
가벼운 삶이지요.
이제는 내 과거의 트라우마로부터 벗어나고,
자유와 행복을 향한 노마드nomad가 될 수 있는 삶이지요.
나를 정확히 파악하고, 나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며
자신을 위해 삶을 꾸리며
마흔의 노마드nomad로 살아갑니다.
미니멀하게 살면서
나만의 의식적인 삶을 살고 볼 일입니다.
끊임없이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를 해야 합니다.
'모아나'처럼...
이 영화는 "나는 누구인가?"를 끊임없이 묻고, 답하는 영화입니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모투누이의 모아나다.
"나는 모투누이의 모아나다.
내가 이 배를 이끌고 바다를 건너 테피티에게 심장을 돌려주겠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나에 대한 정의가 이렇게 심플하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두 문장 정도로 정의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마흔, 온전히 자기 자신으로만 존재하는 삶이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