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청소] 냉장고 청소는...
냉장고 비우기가 정답이다.
작은 냉장고를 쓴다.결혼 이후로 집 사이즈가 계속 작아지고 있다.
더불어 냉장고 사이즈도 작아졌다.
지금은 346리터 상냉장, 하냉동의 냉장고를 쓰고 있다.
물론 김치 냉장고도 없다.
냉장고를 346리터를 쓴다고 하니 친구들의 반응이 냉담했다.
‘도대체 살림을 어떻게 할래?’, ‘뭐 먹고 살래?’,
‘나는 700리터도 작아서 900리터로 바꿨다.’ 등의 말을 들어야 했다.
하지만 내 생각을 실천으로 옮기는데 해외생활에서의 경험이 한몫했다.
해외에서 300리터 대의 빌트인 냉장고를 사용했는데 전혀 문제없었다.
한 번쯤 해외 생활을 해보는 것도 좋다.
그동안 아무 생각 없이 받아들였던 고정관념이 많이 깨지게 된다.
심플하게 사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냉장고 청소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비우는 습관이다.청소라는 개념보다 그 이전에 더 중요한 것이 있다.
어지럽히지 않는 습관이다.
쌓아놓지 않는 습관이다.
필요한 것만 두는 습관이다.
냉장고 청소도 마찬가지이다.
냉장고 청소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비우는 습관이다.
냉장고에 쑤셔 넣지 않는 습관이다.
그러기 위해 심플한 장보기가 필요하다.
심플한 살림살이를 위해 사실 한국처럼 좋은 곳이 없다.
이유는 배달이 잘 되기 때문이다.
나는 동네 작은 슈퍼마켓에서 장을 보고 배달을 시킨다.
3만원이면 배달이 되기에 장을 볼 때 3만원을 넘기지 않는다.
대형 마트는 가지 않는다.
사흘에 한 번 꼴로 장을 보게 된다.
대부분의 주부들은 많이 사서 소분도 하던데, 이런 식으로 장을 보면 소분할 것도 없다.
사흘에 한 번 장 본 것으로 그때그때 거의 다 먹는다.
냉장고가 항상 비어있으니 청소는 10분도 걸리지 않는다.
선반 매트 깔기냉장고 선반에 선반용 매트를 깔아놓는다.
이 아이디어는 호주의 한 팬션에서 얻었다.
모든 씽크대 선반과 냉장고에 매트가 깔려있는데
물건을 놓을 때 충격이 가지 않아 좋고, 관리하기가 깨끗해서 좋았다.
실제 사용해보니 냉장고 선반이 유리라서 유리 용기끼리 부딪혔을 때 충격도 줄여주고,
냉장고 청소에 큰 도움이 된다.
냉장고 문쪽에는 파란색 매트, 냉장고 안쪽에는 투명색 매트를 깔았다.
용기의 물기가 선반에 바로 묻지 않아서 좋다.
트레이에 장류 보관그리고 냉장고 트레이에 된장, 고추장, 마늘 다진 용기 등을 분류해서 정리하면 좋다.
가끔 두부도 보관한다.
작은 냉장고엔 트레이 한 개 정도면 족하다.
반찬은 저장 음식만 저장하도록 한다.
요리한 음식은 그때그때 먹도록 한다.
다음 식사 때까지만 허용한다.
맨 윗칸에 김치, 깻잎 장아찌가 있다.
그 다음 칸에 요구르트, 그 다음칸에 트레이에 담긴 장류가 있다.
가장 아래칸에 디톡스 주스, 카레, 밥이 있다.
계란도 적게 포장되어있는 유정란만 산다.
전기밥솥에 밥을 보온하지 않고 냉장고에 보관한다.
전기밥솥에 밥을 보온하면 딱딱해져서 맛도 없고, 전기요금이 많이 나오기 때문이다.
냉장고에 넣은 밥을 그때그때 전자레인지에 데워 먹는다.
야채실-바구니로 채소와 과일 분류하기야채실엔 약간의 채소와 과일을 둔다.
바구니로 분류하면 더욱 편하다.
특히나 바구니에 양파를 보관하면 좋다.
양파 껍질이 떨어졌을 때 바구니만 털어주면 되기 때문이다.
이처럼 냉장고가 비어있으니 청소가 간단하다.
냉장고 안의 품목을 다 알고 있으니 요리하기도 쉽고, 냉장고 안에서 썩어 나가는 음식재료는 더 이상 없다.
일 주일에 한 번 정도 물티슈로 닦아 주면 청소 끝이다.
음식물 자국이 전혀 없다.
선반 매트에 음식물 자국이 많이 묻어있으면 매트를 빨아주거나 새것으로 갈아주면 된다.
청소라는 것은 시스템이 중요하다.
이런 식으로 하면 냉장고 청소도 10분이면 가능하다.
냉장고 청소는 냉장고 비우기가 정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