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첫째가 말을 정말정말 안 듣는다.
미운 일곱살이라고 하더니, 정말 올 것이 온 건가 싶다.
씻어라, 옷은 옷걸이에 걸어라, 숙제 좀 해라,,!
아무리 이야기를 세 번, 네 번 해도 '이것만 하고.. 이것만 하고..'하다가
결국엔 안 하고 샤우팅을 해야 끝이 난다.
그래놓고 나보고 그만 좀 재촉하라고 알아서 한다고 한다ㅎㅎ
지금도 이런데 사춘기가 오면 어떨지 벌써부터 무섭다.
아이를 향한 짜증이 한계치에 다다른채 겨우 맞이한 육퇴시간,
내가 요즘 왜 이렇게 마음이 화로 가득 차있을까 생각을 해보았다.
바쁜 아침시간 협조를 안 해주는 아이도 원인이지만
그 전에 내가 조금 더 일찍 일어나서 먼저 준비를 하고 있었으면 되지 않았을까
집에 오자마자 옷을 갈아입고 정리를 한 다음 손을 씻으라고 여러번 잔소리 하기전에
먼저 수납공간이 충분한 행거와 최적의 동선을 만들어 줄 생각은 왜 해보지 않았을까
저녁시간에 씻으라고, 숙제하라고 억지로 아이를 끌어당기기 전에
아이에게 루틴을 만들어주고 내가 모범을 보여주면 아이도 잘 따라오지 않았을까
아이를 통제하고 지시하는 것보다
내가 나 자신과 환경을 세팅하고 본보기를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아침잠이 많아서 일곱시반에도 겨우 일어나는 나이지만,
저녁엔 나도 휴대폰 보면서 꿀같은 휴식시간을 가지고 싶지만,
그래도 불편함을 감수해가면서 내가 조금 더 부지런해져야 하는 이유는 '엄마이기 때문에'
그리고 이런 불편함들이 좀 더 나은 나라는 인간을 만들어 줄 것이다.
오늘은 자기 전에 가방 미리 챙겨두고, 꼭 일찍 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