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재무의 삼위일체

원전 확인의 중요성

by simple life

지금도 미국은 달러를 계속 찍어 내고, 엔화도 계속 늘어나고 있는데, 원화라고 화폐 발행을 멈추겠는가? 그뿐이 아니다. 금융자본주의 시대의 돈은 국경이 없다. 서울에 앉아서 애플 주식을 실시간으로 살 수 있고, 뉴욕에서도 삼성전자 구매 버튼을 누를 수 있는 세상이다. 이런 시대에 공부를 하지 않는다는 것은 '인플레이션'이라는 도둑한테 내 현금을 갖다 바치는 꼴이다. 내가 지금은 평신도지만, 투자에 성공만 한다면 증권방송을 진행하는 말단 성직자 자리라도 갈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공부해야 한다.

금융자본주의 시대, 돈에는 국경이 없다

일단 진입장벽이 낮은 주식과 채권 교당에 다니는 것은 매우 쉽다. 증권 어플 깔고 비대면으로 '나'라는 걸 인증하고, 은행 계좌랑 연결하면 끝이다. 그런데 주식 투자라는 것은 결국 '기업'에 투자하는 것인데, 소중한 내 돈을 넣는 그 기업에 대해서 좀 알아야 하는 것이 아닌가?


유튜브 증권방송 전문가의 말만 믿고 내가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내 돈을 투척할 수는 없다. 그래서 살펴봐야 하는 것이 바로 기업의 재무제표다. 재무(Finance)는 기업이 돈을 벌기 위해 벌이는 모든 활동이고, 이걸 표로 잘 정리한 것이 재무제표다. 우리나라 상장기업 재무제표는 금융감독원이 운영하는 DART(전자공시시스템)에서 모두 확인 가능하다. 물론 증권 어플에서도 요약본을 볼 수 있지만, 우리 신도들은 원전을 확인해야 한다. 내 돈은 소중하니까!

처음 재무제표를 보면 무조건 찢고 싶을 것이다. 도대체 뭔 말인지 알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우리 돈의 신도들은 돈을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면 안 된다. 이거저거 따지다 보면 주님은 그냥 가신다. 성경에서도 명확히 경고하고 있지 않은가.


"그들의 눈이 밝아져 그인 줄 알아보더니 예수는 그들에게 보이지 아니하시는지라" (누가복음 24:31)


뒤늦게 눈이 밝아지면 우리의 주님인 '돈'을 벌 수가 없다. "아, 이게 기회였구나" 하고 깨닫는 순간, 기회는 이미 홀연히 사라지고 없다. 그러니 열받아 이미 찢었다면 다시 붙여야 한다. 다행히 재무제표의 핵심은 딱 세 종류의 표라는 것을, 인터넷 서치 몇 번이나 AI한테 물어보면 단박에 알 수 있다.

첫째, 재무상태표

특정 시점에 이 기업이 가진 재산이 얼마고, 갚아야 할 빚이 얼마인지를 표로 정리한 것이다. 겉으로는 번지르르한 건물을 올리고 떵떵거리는 것 같아도, 알고 보면 빚으로 허우대만 멀쩡한 기업들도 있는 것이다. 내 돈이 들어가서 휴지 조각이 되어 나오지 않으려면, 투자하는 회사의 재산과 빚 체크는 필수이다. 나는 돈을 벌려고 주식과 채권 교당에 등록한 거라는 걸 명심해야한다.


둘째, 손익계산서

말그대로 손해와 이익을 계산해 놓은 표다. 여기서 중요한 건 '매출'이라는 덩치보다 '이익'이라는 실속이다. 물건은 많이 팔았는데 남는 게 없다면 그건 헛지랄이다. 우리 신도들은 수익을 위해서 투자한다. 명심해야 한다. 돈은 시간과 함께 버는 건데 시간 낭비는 곧 돈 낭비다. 이래서 시간이 금이었구나!!!


셋째, 현금흐름표

기업이 무엇으로 움직이겠는가? 바로 돈이다. 현금흐름표는 말 그대로 기업에게 가장 중요한 현금에 대하여 표로 정리해 놓은 것이다. 손익계산서에는 이익이 났다고 적혀있는데, 현금흐름표에 현금이 없다면?? 그땐 바로 의심해야한다.


분식회계(粉飾會計)

'가루 분(粉)'에 '꾸밀 식(飾)', 즉 화장한 회계라는 뜻이다. 화장을 하면 민낯과는 다른 모습으로 변신을 하는 경우가 종종있다. 특히 신부화장처럼 해버리면 다들 연예인이 된다.

돈을 벌고 싶은 마음에 모든 기업이 조금씩은 다 할 것도 같다. 예쁘게 보이고싶은 건 다 같은 마음아닌가. 그렇지만 신부화장을 해버리면 본 모습을 알 수 없다. 나는 투자하는 거지 결혼식에 축의금 내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재무제표 3종류를 잘 뜯어봐야한다. 손익계산서는 어찌어찌 이익으로 꾸며놓았지만, '현금흐름표'의 통장장고까지 조작하는 것은 상장기업이 하기가 쉬운 것은 아니다. 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 현금흐름표는 서로 완벽하게 들어맞아야 한다. 손익계산서에서는 돈을 벌었다고 하는데 현금흐름표에는 돈이 없다면 그 기업은 거짓말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아무거나 사면 다 잃을 수도 있는 위험 시장이 주식이다

세 가지 표가 하나로 모이는 재무의 삼위일체를 확인한 후 우리는 매수버튼을 눌러야 한다.


나는 이런 거 하나도 모른다고해도 걱정할 건 하나도 없다. 성경이 라틴어였을 때는 신부님한테 의지해야했지만, 읽을 수 있는 언어로 번역되어서 인쇄소에서 찍기 시작했을 땐, 모든 사람들이 성경을 읽을 수 있다. 요샌 AI가 있다. 기본적인 분석은 재무제표를 AI한테 업로드하고 시키면 된다. 다만 AI한테 일을 더 열심히 시키기 위해서 이런 용어 정도는 좀 알고 있어야, 좋은 리포트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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