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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붓한일상 Dec 26. 2024

내년에는 단정하게 살고싶다

요즘 나는 분주하다. 브런치에 다시 글을 쓰기 시작했고, 영어공부를 시작했고, 내년 사업 계획을 미리 잡고있다.


글을 쓰는 건 일주일에 2개 발행이라는 미션이 있는데 매번 완성하지 못해서 저장글만 늘어나고 있다. 쓰다보면 아쉬움이 남거나 준이가 부르거나, 생각이 정리되지 않거나 여러가지 핑계가 있다. 더 게을러지지 않기 위해 바짝 집중해야지, 오늘은 꼭 완성해서 발행한다는 다짐을 한다.


영어공부는 항상 하고있었지만 굉장히 루즈했는데, 내년에 해외 출장을 나갈 가능성이 있어서 더이상 미루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평생 기초반이라는 선을 한번 제대로 넘어봐야겠다. 말할 수 있는 영어로 성장해보자! 지금 듣고있는 영어수업은 문법을 정리해주는데 문장의 구조와 왜 그 구조가 만들어지는지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겸하고 있어서 흥미롭게 듣고있다. 이렇게 영어를 배웠다면 진작에 나은 실력을 갖지 않았을까 하는 수업이다.


12월 말, 사업들의 결과보고서도 끝났고, 정산도 끝났다. 한가해야할 시점이지만 우리팀은 12월 초부터 2025년 사업 계획에 들어갔다. 연초부터 아무리 일찍 준비를 시작해도 항상 마지막에는 몰아치는 업무들에 허덕이기 싫어 2025년을 한달 먼저 살고있는 중이다.


올해 나를 가장 괴롭혔던 10월 축제 일정표를 마무리하고 오늘 예술감독 미팅도 마쳤다. 1월이 되면 바로 제작에 돌입한다. 홍보가 늦었다느니, 시민 참여가 부족하다느니 어쩌구 저쩌구 떠들어대는 구의원의 잔소리는 이제 안녕~ 실력을 제대로 보여주자 또 결심한다.(맨날 결심은 엄청 잘함)


내일은 내년 공연 라인업 정리를 끝내고 티켓 판매를 위한 세팅을 준비하려고 한다. 4월에 한 해의 풍년을 기원하는 선농대제 관계자 미팅도 예정되어있다. 다음 주 부터는 8월 맥주축제 일정 계획도 마무리 해야한다. 대외적인 사업들 외에도 로컬콘텐츠, 청년기획자양성, 문화공간 활성화 사업 계획은 담당자가 이미 계획서를 정리해두었다. 내년에는 재단 홍보담당자 배치도 우리팀으로 옮길 예정이라 홍보마케팅 계획도 준비해야한다.


이 모든 계획을 가지고 1월에 팀 비전워크숍을 하기로했다. 끝없는 토론과 질문, 답 찾아가로 스스로 잘 나아가고 있는지, 우리의 방향은 하나로 모아지는지 등등 여러가지를 점검하며 준비하려고 한다.


이렇게 적는 것이 거창하다고 느껴지기도 한다. 잘 하고 싶은 의욕이 앞선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언제나 그랬듯 130%를 준비해야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기에 미리 생각하고 준비해야 한다. 다만 조급하지 않게, 또한 팀원들을 쪼지 않는 범위 내에서 밀당을 잘 해야한다. 튕겨나가지 않도록 조심조심.


이러다보니 머릿속이 분주하다. 모니터에 창을 여러개 띄워놓고 이거 했다가 저거 했다가 정신이 없는 순간들도 있다. 이러다보면 뭔가 하나 놓칠 것 같은데... 일상을 단정하게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간과 분량을 정하고 노션이던 다이어리던 눈에 보이도록 체크하는 루틴을 만들어서 누수없게 챙겨야겠다. 항상 머리 속으로 해왔었는데 이제는 협업도 많아지고, 스스로 챙겨야 하는 양도 늘어서 눈에 보이도록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인 것 같다.


2024년이 일주일도 남지 않았다. 올해는 복직하고 열심히 살았으니, 내년에는 한 단계 성장하는 시간을 보내보자. 그러기 위해서 가지치기 할 것들은 정리하고, 단정하게 차분하게 집중하면서 2025년을 시작해보자.


#라라크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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