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대책
“그것은 단지 돈일뿐입니다. 돈은 사람이 만들어 낸 개념일 뿐입니다. 사진이 인쇄된 종잇조각에 불과한데, 우리는 그것을 얻기 위해 서로를 해칠 필요가 없습니다. 돈 그 자체가 잘못은 없습니다. 돈의 본질은 과거에도, 현재에도, 미래에도 변함이 없습니다.
1637년, 1797년, 1819년, 1837년, 1857년, 1884년, 1901년, 1907년, 1929년, 1937년, 1974년, 1987년… 주식시장의 폭락은 우리의 몸과 마음을 얼마나 지치게 만들었습니까? 1992년, 1997년, 2000년, 그리고 최근의 급락은 또 어떻습니까?
우리는 여전히 같은 상황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스스로를 제어하지 못하고, 그 흐름을 멈추거나 늦출 수도 없습니다. 우리는 그저 반응할 뿐입니다.
맞히면 큰돈을 벌지만, 틀리면 길가에 버려지거나 벼랑 끝으로 떨어집니다. 언제나 승자와 패자는 비슷한 비율로 존재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세상에는 배부른 고양이와 굶주린 개가 늘 있어 왔습니다. 오늘날 그 수가 더 많아진 듯 보일지 몰라도, 비율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 J.C. 캔더, 마진 콜
심화되는 부의 불평등, 그 원인은?
미국에서 상위 1%가 가진 부는 1989년 23%에서 지금 32%까지 늘었다. 반면 하위 90%의 부는 40%에서 31%로 줄었다. 특히 주식 시장의 불균형은 극심하다. 2023년 1분기 기준, 상위 1%가 전체 주식의 53%를 쥐고 있고, 상위 10%는 무려 89%를 차지한다.
한국인이 애착을 가지는 부동산은 양상이 다르다. 미국 상위 1%는 전체 부동산의 14%만 갖고 있지만, 하위 90%는 56%를 보유한다. 부자들의 자산은 주식에 집중돼 있고, 서민의 자산은 부동산에 묶여 있다.
격차는 부채 구조에도 그대로 드러난다. 상위 10%는 미국 개인 자산의 70%를 소유하지만, 하위 90%는 전체 부채의 70%를 떠안고 있다. 이 빚의 대부분은 주택담보대출이다. 자산의 불균형은 부채의 불균형으로 이어지고, 가난은 쉽게 끊어지지 않는다.
과거의 행운과 미래를 위한 투자
돈 때문에 웃고 우는 건 인간의 숙명이다. 지난 40년을 돌아보면 우리는 ‘운이 좋은 세대’였다. 집값은 낮았고, 대학 등록금 부담도 크지 않았다. 1983년 텍사스대학(University of Texas at Austin)의 15학점 등록금은 고작 250달러였다. 기숙사비도 아르바이트로 충분히 충당할 수 있었다.
1983년부터 2024년까지 미국 주식은 약 9,400% 상승했고, 연평균 수익률은 약 11.6%에 달했다. 투자 위험을 줄이기 위해 주식 60%와 채권 40%로 구성된 포트폴리오를 1980~1999년 20년간 운용했더라도 연평균 14.5%라는 놀라운 수익률을 거둘 수 있었다. 1980~2024년까지의 연평균 수익률도 약 9.7%에 이른다. 같은 기간 S&P 500 연평균은 12.15%이다.
블랙먼데이(1987), IT 버블 붕괴(2000), 금융위기(2008), 팬데믹(2020) 같은 충격에도 주식 시장은 결국 회복하며 상승세를 이어왔다. 2025년에는 무역 관세로 S&P 500가 거의 5,000으로 폭락했다가 현재 6,500으로 다시 상승하고 있다. 이것은 최고점을 24번이나 기록한 것이다.
역사가 주는 교훈은 단순하다. 주식 시장은 오르내리지만, 장기적으로는 우상향 한다. 적은 금액이라도 꾸준히 투자하면 누구나 안정된 노후를 준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