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날씨 맑음
개미는 확고하다
믿음이 더 통통하다
발이 지나치게 많아도
발이 꼬이는 것은 보지 못했다
개미가 내 발목을 기어 올랐다
내가 주인인줄만 알았다
내 다리야 난 길이 아니야
개미는 거침없이 내 털을 제치며 걸었다
나는 어쩜 눈 아니면 더듬이
둘 중 하나는 잘라야 할지 모르겠다
그어놓은 선마다 왜 그렇게 멈추는지 모르겠다
개미는 내 발목에서 허벅지 그리고 그녀가 앉았던 옴푹 들어간 소파를 거쳐 마침내 자기의 목적을 향해 갔다
커피는 또 식었다
나는 멍한 얼굴로 또 노을을 맞았다
내 가슴은 살찐 일이 없다
어라 또 혼나겠다 다리를 또 꼬고 앉아 있었네
W 상석.
2016.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