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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레오 Oct 07. 2016

나는 나를 도자기 빚는 선배의 손에다 맡기고 싶었네

오늘 날씨 맑음

나는 나를

도자기 빚는 선배의 손에다 맡기고 싶었네

이 대단한 듯 바짝 굽힌

번질대는 듯 모양하곤

눈을 거슬리게 너는 덜 부풀러 올랐구나

환상에다 섬뜩한 실재감을 들이대고서

아침에는 나를 냉정히 내던지시리라

선배가 대단해지려면

나를 어찌하겠소

던지시면 나는 경쾌하게 깨어지려나

어찌하겠소 나를 어찌하겠소

마음만으로는 꿈쩍 않는 말라버린 이 모양를 어찌하겠소


W 상석.

P Linda Xu.



2016.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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