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날씨 흐림
아주 먼 사람에게 내가 보일려면
나는 친구들에게서 얼마나 떨어져야 하는가
바다에 내가 젖지 않으려면
누가 뭍으로 나가야만 하는가
내 피부는 옷을 벗어야만 네게 닿지
돌을 쥐고도 온통 던질 수 없는 곳에 싸여 있네
얘야 창문을 깨면 물어줘야 해
분노는 삼켜 살을 찌웠네
여행하기에는 너무 무거운 몸들
내 말을 내 것이라 의심 않기 위해
내 마음을 내 것이냐 의심 받지 않기 위해
나는 너를 얼마나 무심히 걷게 했었나
단지 우리가 우리를 바라보는 것이
으스스한 어둠에 먼저 죽어가면서
그래 결단이 필요한 일이지
사람은 어쩌면 그럴 수 없는 거겠구 말야
우리 이만 역사에선 이탈하자
소박한 표지 일기면 되겠다 싶어서
우리 이만 역사에선 이탈하자
제목없음
이름 부를 일도 사실 없구 말야
손은 늘 꼭 잡더라
응 너 아니면 내가 나를 볼 수가 없어서 말야
내 유일한 사물
고마워 내 소박한 사치
W 심플.
P Alessio Lin.
2016.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