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레오 May 29. 2017

그대는 참으로 별이라네 괘씸한 것은 사랑하는 나이구

오늘 날씨 아픔

오늘만은 유치하게 말해 볼게

별은 지독히도 검은 어둠에 쌓여 있어

우리가 빛으로 세상을 보기에

어둠은 그저 텅 빈 것만 같지만

별은 온 방향 빽빽히 어둠에게 안겨있어

사랑받고 있는 것이지

하나의 별만 보는 우직한 어둠이 

그를 기어이 다른 빛에서 갈라내고

미동이 없어 조용할 몸짓으로

사랑하는 그 (미약한) 존재를 자신의 인내 한에서

유일한 빛으로 만들고 마는 것이지


어둠이 넓으면 별은 더욱 고립되고

그러나 그는 점점 더 또렷한 빛이 된다지

얼마나 괘씸한 사랑인가

허나 외로운 아이여

그대는 참으로 별이라네

다만 괘씸한 것은 사랑하는 나이구


W 심플.

Diego Hernandez.



2017.05.29

매거진의 이전글 잊혀진 파수꾼이 귀환한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