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2023년을 마무리하며…

심플리파이어 라이프


다사다난한 한 해였다…


1.

사업적으로는 1인 기업을 시작하고, 법인을 설립하고, 법인설립보다 어려운 법인통장을 만들고, 1번째, 2번째, 3번째, 4번째 그리고 5번째 고객을 만난 2023년이다.


마치 운명의 수레바퀴처럼, 사업을 시작한 후 고객들이 끊김 없이 들어왔다.  기존 코칭사, 전 동료 추천, 수강생, VC 등등 … 처음엔 대표로부터 컨택이 되던 것이, 이젠 실무자들을 통해서 대표로 연결되는 신기한 경험을 하고 있다. 감사한 일이다…



2.

고객들은 사업에 진심이신 스타트업 대표님이고, 동료들은 모두 보다 나아지고 목표를 달성하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다. 처음에는 맞춰가는 과정이 있지만, 그 회사에 맞는 체계가 만들어지고 그 체계의 궤도를 손발을 맞춰 돌리면 결국에는 목적지에 도달했다.  그리고 그 신념을 믿고 진심을 전달하는 게 나의 일이다. 그러나  그 과정 중 나도 대표도 예측지 못한 장애물을 만나기도 하지만, 그건 누구의 잘 못인지 판가름할 겨를도 없이 우리는 다음 할 것을 판단하고 그 즉시 실행에 옮겨야 했다.


다행히 같이 일했던 회사들이 어느 정도 희로애락의 부침은 있지만 모두가 목적지로 가고 있는 것 같아 감사하다. 그래도 한해를 해보니 1년을 쭈욱 한 회사가 성과가 제일 좋다. 이런 효과를 어떻게 하면 더 많은 회사에 적용할 수 있을지는 심플리파이어의 숙제다. 이 숙제를 해결하면 심플리파이어가 더 잘될 거라고 생각한다.



3.

9월 말에 급작스럽게 잠깐의 휴식기가 찾아왔다. 글을 근 20년 만에 다시 제대로 쓰게 되고, 회사사이트 / 회사소개서를 만들고, 강남으로 사무실 주소를 이전하고, 새로운 고객을 만나게 된 계기가 된 재충전의 시기가 되었다. 내가 좋아하는 아일랜드 격언과 같은 시기였던 것 같다..  ‘서서히 가라' 생각하는 여유를 가져라,  그것은 힘의 원천이다. 노는 시간을 가져라, 그것은 영원한 젊음의 비결이다.


벌써 글을 100개 가까이 썼고, 링크드인, 페이스북, 네이버블로그, 브런치 그리고 로켓펀치에 멀티 퍼블리싱을 하고 있다. 글을 쓰니 좋은 점은 내 생각을 정리하는 계기가 된 것도 있지만, 글을 통해 주파수가 비슷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는 거다. 링친, 페친, 블로그이웃, 브런치구독자, 로켓펀치 연결자들과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소통을 할 수 있을지는 행복한 숙제다.



4.

2023년 나에게 빼놓을 수 없는 건, 독서모임인 트레바리의 시작이다. 매번 유사한 생각과 유사한 군의 사람들을 만나다가… 새로운 생각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였다. 클럽원으로 시작하여 클럽장이 되며 새로운 경험은 2배가 되었다. 평일은 코칭과 글쓰기로 가득 차있다면, 토요일은 트레바리로 차게 되었다. 덕분에 일요일을 제외하고 대부분이 사람들과 함께 하는 시간으로 가득 차 있다.


2024년에는 상시로 참여할 수 있게 하고 그리고 참여 난이도를 낮추는 등 새로운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는데 개인적으로 기대를 가지고 있다.



5.

내년에는 기획자, PM, PO, UX 군의 사람들을 실무적으로 도움을 주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스타트업 투자에 대해서도 공부를 해 보려고 한다. 그리고 AI를 배우고 싶어서 스테이블 디퓨전을 돌릴 수 있는 최고사양의 PC구매를 12년 만에 진행 중이다.



6.

2023년은 하다 보니 어어어~ 하다가 여기까지 온 것 같다. 그런데 나쁘지는 않은 것 같다. 세상에 J형 인간과 P형 인간이 모두 필요하 듯… 계획된  방향대로 돼서 좋은 것도 있었다면, 계획하지 않았는데 해서 좋은 것들이 더 많았던 한 해였다.


2024년도 올해처럼 계획대로 돼서 좋은 것 외에, 계획되지 않은 것들로 인해 더 좋은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



잡담...

코칭사 근처에 작가님이 운영하시는 작은 카페가 있는데 '오늘이 사직서'라는 걸 적어서 붙여두게 해 놨습니다. 사직서를 다 쓰고 나면 말미에 프린팅 된 글이 웃음을 자아냅니다. '상기 본인은 위와 같은 사유로 사직하고자 하였으나 오늘도 참습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