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만났던 선배님은 사업을 위해서 글쓰기룰 꾸준히 하고 책을 내는 걸 추천해 주셨습니다. 인생의 하버드에 가야 하는 저는 당연히 선배님의 조언대로 바로 브런치를 개설하고 글을 착실히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저의 사업 동료 2명을 만났을 때 브런치를 시작했다는 얘기를 했습니다. 그중 저랑 예전 네이버 블로그팀에 같이 있었던 동료가 "사이먼, 예전에 블로그 열심히 하셨잖아요." (사이먼은 저의 영어 닉네임입니다.)
"네 '명랑기획자의 쨈있는 기획놀이'라는 블로그를 꽤 오래 운영했었죠. 덕분에 네이버도 그거 덕분에 입사했어요. ㅎㅎ"
그런데 최근에 저를 알게 된 네이트 싸이월드 출신 동료가 깜짝 놀라며 그러는 겁니다. "사이먼이 그 명랑기획자라고요? 옛날에 명랑기획자 블로그 글 사내에서 많이 돌려 읽고 그랬었어요. 그래서 잘 알죠."
벌써 20년 가까이 된 것 같은데, 기획자 초보시절 그때 생각들을 꾸준히 올리던 때가 있었습니다. 매일 오늘은 무슨 내용으로 글을 올릴까 생각하며 출퇴근을 하고 주말을 보내던 시절이었죠. 그러던 게 결혼하고 애를 키우며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포스팅이 뜸해졌는데요. 최근 다시 들어가 보니 700여 개 정도의 글을 올렸더군요. 브런치를 시작하면서도 그때의 마음을 가지고 다시 운영하자는 생각이었는데 그 시절 명랑기획자를 아시는 분이 있다니 감개무량해하며 잠시 추억에 잠겼습니다.
브런치에 글을 올리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이제 10개 정도 올리다 보니 옛날의 페이스가 살짝 느껴지네요. 다시 글을 쓸 수 있는 환경과 동기가 생김에 감사드리고 앞으로 전 명랑기획자 현 심플리파이어의 생각을 착실히 나눠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