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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브랜딩이라는 말을 싫어했습니다.


초기 스타트업을 주로 코칭을 하다 보면 디자인과 프로덕트 조직을 중심으로 프로덕트나 조직성장의 문제를 브랜딩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는 이렇게 일한다, **다움, ****웨이 등등 이미 성공한 회사의 성공 후에 정리된 내용을 읽으며 우리 회사는 저 회사들처럼 명확한 브랜드와 핵심가치가 없어서 혼란을 겪는 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더군요.


제가 보기에는 프로덕트의 가독성과 사용성은 떨어지고, 목표달성에 포커스 된 비즈니스 조직과 프로덕트 조직의 협업구조와 생산구조도 정리가 안 된 상황에서 브랜딩이 만병통치약처럼 생각하는 게 안타깝더군요. 


그래서 저는 현재 겪고 있는 문제를 현명하고 치열하게 해결한 우리만의 방식이 우리 조직의 색깔, 즉 브랜딩이 될 거라고 얘기합니다.



최근 '그래서 브랜딩이 필요합니다'를 읽고 있습니다. 요즘 종종 뵙고 인사이트를 나누고 있는 전우성디렉터님이 쓰신 책인데, 또 다른 영역의 기획서적이라고 생각하며 너무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다른 분들도 일독을 권해드립니다.


특히 29CM의 'GET 29CM GET MINI' 이벤트는 기획부터 실제 차의 배송을 29CM 택배상자로 한 것 과정은 29CM다움이 느껴졌습니다.


그러나 스타트업의 성공을 설계하는 입장에서 이런 눈을 끄는 것에만 심취하는 걸 경계합니다. 작가도 책 후반부에 기술했지만... 오히려 이 성공적인 이벤트들 사이에 성장과 실패의 고뇌들의 과정이 있다는 걸, 단순히 그럴싸해 보이는 것이 아닌 사업의 성공을 위해 집요한 브랜딩 디렉터의 집념과 노력에  포커스 해서 읽기를 추천합니다.


참고로 브랜딩을 싫어하던 제가 브랜딩병에 걸리게 한 책이기도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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