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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가 내 조직원이라면?

C레벨의 기술


네이버 프로젝트매니저(PJM)는 프로젝트 착수 전 킥오프 문서를 만드는데 프로젝트 멤버들로 구성된 조직도를 넣었습니다. 그런데 한 PJM이 그린 조직도가 PJM들 사이에서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보통은 프로젝트의 의뢰자인 본부장을 조직도 상에서 PJM 상위에 배치하는데 그 PJM이 그린 조직도에는 본부장이 PJM 하위에 멤버로 표현이 되어있었기 때문입니다.

"프로젝트의 리더는 PJM이니 제가 최상위에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담당 PJM의 생각을 듣고 보니 틀린 얘기는 아니었는데요. PJM팀장은 "ㅎㅎ 이해는 되는데, 본부장 있는데서는 보여주지 마세요;;;"라는 피드백을 주었습니다.


저는 이 조직도를 보고 '오~ 신선한 접근인데!"라는 생각을 하습니다. '그렇지 본부장 내가 프로젝트를 착수할 때 방향성을 확인하고,  잔행상황을 공유하여 방향대로 잘 가고 있는지 확인하고,  필요할 때는 의사결정 해주는 프로젝트 멤버로 볼 수도 있겠다. 따라서 이 사람이 프로젝트 멤버로서 일을 잘할 수 있도록 하는 게 PJM의 역할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제가 임원이 된 후 이런 개념을 대표에 대한 태도 정립에 활용했는데요. 내가 정말 대표를 위하는 사람이라면 내가 대표의 아랫사람이라는 개념이 아닌 대표를 존중하되 조직원처럼 생각하며 본인의 역할을 잘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임원이 되어야 겠다고 결심했습니다.

물론 임원은 회사의 성공을 위해 대표의 방향성에 맞춰 자기가 담당한 영역에서 결과를 만들어야 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C레벨들을 하나의  팀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임원은  회사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대표가 정서적 안정감을 가지고 본인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서포트를 해주는 할도 매우 중요합니다.


한 번쯤은 여러분의 조직도를 거꾸로도 봐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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