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스타트업들이 투자유치를 위한 성과를 빠르게 만들어야 하는 등의 이유로 프로덕트팀의 퍼포먼스를 급격히 올릴 필요성이 높아졌습니다. 프로덕트팀의 생산성은 야근이라는 단어와 함께 늘 챌린징 한 주제인 것 같습니다. 제가 CPO 또는 플레잉코치로써 생산성 향상을 위해 쓰는 9가지 방법을 소개합니다.
1. 프로젝트팀 또는 TF 만들기
투자유치 등의 사유로 비즈니스 성과를 빠르게 만들어야 할 때는 목표와 결과물이 명확한 프로젝트팀 또는 일시적인 TF조직을 만들어서 작업리소스를 집중하고 커뮤니케이션코스트를 최소화하여 빠르게 결과물을 얻도록 합니다.
2. 협업 스위칭 코스트 낮추기
제가 만났던 회사 중에 한 곳은 새로운 과제가 생길 때마다 팀을 만들고 슬랙 채널을 만들어서 과제를 진행했습니다. 명목은 리소스를 최고로 효율적으로 쓸 수 있는 방법이라고 했는데요. 제가 봤을 때는 프로덕트팀은 손발을 잘 맞춰서 일정기간 일하는 게 효율이 좋은데 매번 팀을 짜는 코스트와 손발을 맞추는 코스트가 적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업무형태에 맞춰 스쿼드조직과 칸반조직을 만들었고 스쿼드 별로 손발이 잘 맞아가면서 현재까지도 만족스럽게 운영이 되고 있습니다.
3. 프로덕트로드맵 만들기
스크럼을 하는 회사들을 보면 차기 스프린트 과제를 착수하기 며칠 전에 정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렬 경우 정책과 UX 준비기간이 짧아 완성도가 떨어지거나 촉박하게 일을 해 리소스를 비효율적으로 사용하게 됩니다. 유연한 프로덕트로드맵을 만들어 미리미리 정책과 UX 초안을 스프린트플래닝 전에 준비를 하면 좀 더 시간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면서 보다 완성도 높은 정책과 UX 결과물을 가지고 스프린트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4. 데일리스크럼을 통한 블로커 해결
정책, UX, 개발을 하는 중에 의사결정 지연, 협업지연 등의 블로커로 작업이 중단되면 생산성에 큰 비효율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데일리스크럼에서 블로커가 있을 경우 꼭 이슈라이징을 하게 하고 최대한 블로커를 오전 중에 해결하도록 스크럼팀 또는 리더가 해결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하지만, 잘 안 지켜지는 스크럼팀이 의외로 많습니다.
5. 챕터주간회의에서 공통 이슈 해결하기
데일리스크럼에서 스쿼드팀의 이슈를 그날그날 해결하는 게 목적이라면 PO, UX의 챕터 주간회의에서는 데일리스크럼에서 논의하기 어려운 이슈 해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타 스쿼드와의 협업이 어려운 점, 경영진의 의사결정이 늦어지는 블로커 등을 취합받아서 CPO는 해결을 해서 생산성을 높여줘야 합니다.
6. 챕터주간회의에서 노하우 공유하게 하기
챕터 주간회의 시간을 보고의 시간이 아니라 이슈를 해결하고 노하우를 공유하는 시간으로 만드는 건 생산성 향상에 중요합니다. 데이터 추출 및 정리를 빨리하는 방법, 기획문서의 협업자들의 가독성을 올린 안의 제안 등. 보다 효과적인 노하우들이 공유될 수 있도록 주간회의의 한 꼭지로 두면 좋습니다. 좋은 레슨런을 가져온 사람을 개인적으로나 주간회의 등에서 칭찬을 합니다. 그를 통해 생산성 향상과 업무의 상향평준화가 되는 좋은 문화 만들기를 유도합니다.
7. 전사 및 타 조직 상황 공유하기
보안에 문제가 안 되는 선에서 회사가 전체적으로 현재 중요하게 생각하는 방향이나 비즈니스 조직 등에서 긴급하게 해야 하는 과제 등의 배경을 설명해 줍니다. 배경의 이해도가 높을수록 긴급하게 일을 진행하는 수용성이 높아집니다. 따라서 데일리스크럼 마무리 발언, 챕터/리더 주간회의, 타운홀 등을 통해 배경 설명을 잘해주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8. 작은 의사결정 위임하기
매번 상위 의사결정권자에게 컨펌을 받고 진행하는 것은 진행의 비효율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스쿼드팀 또는 PO에게 목표, 방향성, 가이드라인을 공유하고 최대한 스쿼드 내에서 결정할 수 있게 하게 하여 속도를 높입니다. 대신 목표와 가이드라인대로 결과물이 나왔는지 중간점검을 놓쳐서는 안 됩니다.
9. 선행 UX 하기
프로덕트로드맵과 비슷한 효과를 내는 방법인데요. 로드맵에 있는 과제를 UX적으로 먼저 진행하여 콘셉트 프로토타이핑울 만드는 것입니다. 대신 그냥 UX팀 마음대로 하면 안 되고, 진행 중인 스프린트에 영향을 안주는 선에서 짬나는 시간을 활용해서 하는 것입니다. 스테이크홀더의 요구사항과 VOC를 각 페이지에 반영해서 UX관점의 화면을 하나씩 만들고, 3~6달간의 작업 후 최종의 Full버전을 만드는 것입니다. 정말 고객관점에서의 UX가 어떨지를 볼 수 있고, 실제 구현 작업을 들어갈 때는 콘셉트작업물을 바탕으로 튜닝을 하기 때문에 시간을 절약할 수도 있습니다.
이상으로 제가 프로덕트 생산성 향상을 위해서 쓰는 대표적인 방법입니다.
보통 코칭에 들어가기 전에 위 방법을 얘기하면 다 하고 있는 방법이라고 하는데요. 들여다보면 각각의 방법론이 동작을 위해 필요한 포인트가 제대로 안 지켜져서 워킹을 안하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자사에 맞는 방법을 찾아서 적용을 하시되, 꼭 동작포인트를 잘 챙기셔서 진행하시길 추천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