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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경선 Apr 04. 2021

마음은 비와 같아서

웅덩이 너울진 파동에

마음이 굽이치는 일은


봄이어서일 거라, 중얼거렸다

진종일 오간 비 때문일 거라, 둘러대었다


어쩌면 마음은


구름 위 맺힌 물방울과도 같아,

한참 쏟아내다 다시 채워지고


비워도 온전히 비워지지 않는

잔존하며 일생을 순환하는 것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고

순환하는 일엔 힘듦이 없다고


생각도 하고


오늘의 비는 오래

그치지 않았으면 하고, 중얼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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